

'단밥'은 갈 때 마다 왠지 대접 받는 느낌이다.
각자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을 받아
함께 맛있고 기분좋게 잘 먹을 때의 행복함이다.





비 온 뒤의 깨끗한 싱그러움과
은빛 비늘처럼 햇살에 빛나는 북한강의 물빛이 마주하는 순간
우리가 처음 만났던 단발머리 여고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교두보 역할을 해주었다.
우리는 단발머리 여고 1학년 때부터 사귀었다ㅋㅋ
별 것도 아닌 것으로 깔깔 웃으며
많은 추억들을 만들고 공유하며
단발머리 인연이 희끗희끗 지금까지 왔다.
그 긴 세월 단 한 번의 얼굴 붉힘이 없었다는 건
아마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딱 좋은 거리를 유지했기 때문인 거 같다.
더 거리를 좁히면 참견이 되고
더 거리를 넓히면 무심이 되기에
친구로서 딱 좋은 인연의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 보폭을 맞추며 우린 단발머리 여고시절 부터 지금까지 찐하게 잘 사귀고 있다.
식성부터 웃는 모습까지 닮아가며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친구야~~
오랜 시간 내 곁에서 함께 해줘서 고마워.
살아온 날들보다 더 많은 날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쭈우욱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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