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모와 조카의 어느 여름날

소솜* 2024. 7. 31. 07:55

 

누군들 싫어하랴만은
언니와 막내이모에게 브런치를 사줬더니 엄청 좋아했다.
오전 11시에 만나 오후 9시에 헤어졌으니
10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는데도 시간이 순삭이었다.
언니가 막내이모 보다도 한살이 많아서
이모가 아니라 언니 같고 세대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어떤 이야기를 하든
소통이 잘되고 공감을 하게 되어 가끔 만나곤 한다.
이모나 언니의 몇 년 앞선 삶에서 지혜도 배우게 되고,
배려하고 봉사하며 베푸는 삶을 닮아가고 싶어진다.
남들보다 경제적인 부자도 아니고,
남들보다 사회적인 성공을 한 것도 아니지만
이모 셋 부부와도 자매처럼 지내고
우리 4남매 서로를 애틋하게 챙기니
마음은 부자이고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행복이 뭐그리 거창하랴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 나누면
그게 행복이고 삶의 환희 아니겠는가.
'조카 덕에 몇년 만에 가장 행복한 여름 휴가를 보낸것 같네.

두 조카분 고맙슴다

담에 또  행복한 기회를 기약하며 굿밤~^^'
막내이모가 보낸 톡에

절로 어깨가 으쓱해지는 하루의 마무리였다.
이모와 언니의 어느 여름날 하루가

행복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으리라 여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