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인생 2막은 반찬 가게나 해볼까나~~

소솜* 2025. 5. 17. 23:04

진미채 볶음이 딱딱한 걸 싫어해 물에 헹궈 물기를 뺀 후 양념장(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파,올리고당, 참기름, 후춧가루, 진간장을 고루 섞어)을 만들어 보글보글 끓으면 진미채를 넣고 2~3분 볶은 후 통깨 솔솔~~

올해는 오이지를 작은 오이로 50개 담갔는데 15개 꺼내어 무쳤는데 아삭하니 제대로 담가진 거 같아 기분도 아삭~~

만들기도 쉽고, 영양도 좋고, 딸도 좋아하는 두조림~~

해마다 엄마가 무청으로 담가주시곤 했는데 작년에는 언니가 담가준 무청꺼먹지. 3~4시간 물 바꿔가며 우려내 새우젓,들기름, 마늘만 넣고 한시간 정도 뭉근하게 익힌 꺼먹지. 비쥬얼은 아닌듯 싶어도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맛이야~~

시골집 텃밭에 동생이 시금치 씨를 뿌려 놓았는데 초록초록 잘 자라고 있어 솎아서 무쳤는데 연하고 향이 제대로네~~

달걀 12개로 계란말이 두껍게 두 줄 만들어 썰어서 통에 넣었더니 서너개 처럼 보이네. 은근 고난이도 계란말이~~

반건조 우럭을 찜기에 쪄서 꾸둑하게 식혀 고추냉이 찍어 먹으면 비린내도 별로 안나고 쫀득하니 한 번쯤~~

고기가 2/3정도 익을 때까지 끓는 물에 (월계수잎, 통후추, 소주를 넣은)익힌 후 손으로 찢어서 양념간장(진강장, 꿀, 생수)에 5분 정도 더 익히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장조림 완성~~

동생집으로는 아랫층엔 두릅, 위는 엄나무순을 딸집으로는 두릅만~~

고기는 정직하다고 늘 말하는 딸을 위해 토종닭 한마리에 다리만 5개 추가해서 감자, 양파, 당근을 넣고 매콤한 닭볶음탕도 만들고~~

육수 만들어 시금치와 북어 넣고 끓인 북어시금치된장국은 진짜 시원하고 구수~~

열무김치 담고 보관해 두었던 남은 양념으로 부추김치 담가 요건 동생집으로 울집은 더 큰 통에 한 통 담고 딸집은 안먹는다 해서 패스~~

시골 텃밭을 방치하면 풀이 무성해진다며 동생이 뿌려놓은 열무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음에도 흙, 햇빛과 비의 영향을 받으로 제법 잘 자리서 지난 주에 언니와 날잡아 내려가 담근 열무김치.  완전 열무김장을 하듯 양이 많아서 씻는데(비료도 농약도 주지 않아) 벌레가 있어 여러번 아기 다루듯 씻었더니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통에 담으니 8통인지라 4남매 각각 2통씩 나눠주고 우리집도 두 통 가져와 보관해 두었던 한 통은 오늘 다른 반찬들과 딸집으로 보내고, 울집은 살짝 익혀서 이번주에 열무비빔밥, 열무국수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일정이 갑자기 바뀌어 집콕 하며 오전에는 대청소, 오후에는 다음주는 바쁠 거 같아  냉장고 털어 울집 먹을거와 동생집, 딸집으로 보낼 반찬 만들어 갖다 주고 나니 저녁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나 늦은 저녁 먹고 하루 마무리하고 나니 체력이 완전히 방전되어 휴~~
그래도 맛있게 먹어줄 남편과 딸부부, 동생가족을 생각하니 보람있고, 이또한 행복의 한 갈래라고  스스로 만족하며 쉼 모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