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입는 노세일 브랜드가 일년에 여름과 겨울 딱 두 번 세일을 하는데 지난주부터 세일이 시작되었다고 상품이 많지 않으니 와서 미리 구매하라는 매니저의 문자를 받고 '견물생심'이라고 보면 구매하게 되어 있어 당분간은 백화점 출입을 하지 않을 거라 새해 들어 다짐했는데 딸 덕분에 머리털 난 이후 첨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L백화점 'MVG'가 되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길래 친구와 라운지에서 즐기는 공짜 커피도 마실 겸 갔다가 인사 차 들렀는데 친구와 둘 다 완전 낚였어ㅠㅠ 30%세일에 MVG추가 10%세일도 혹하는데 상품권까지 제공한다 입는 순간 아~~낚였구나 싶었는데 이건 뭔 청천병력도 유분수지 Sold-out 되었을 정도로 인기 품목이라서 세일이 안된다나 뭐라나 마음을 홀딱 뺏겼으니 '그래 딸아이와 둘이 열심히 입으면 되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망설이고 있는데 친구가 한 술 더 떠서 "이뻐 이뻐 그냥 사 딸도 이쁘다고 잘 입을 거 같아" 하는데 어찌 그런 말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지 ㅎㅎ 거기다 친구까지 다른 원피스를 망설임 없이 사길래 그래 올해 나에게 주는 첫 선물이라 여기며 맘에 드는 옷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거란 생각으로 갖고 와 옷장에 넣으려 열어보니 온통 줄지어 블랙블랙 계모임 하고 있다냐 딸도 또 검정색 샀느냐고 하면서도 보자마자 찜하는 건 뭐여 내 옷인데 내 옷 아닌 내 옷 같은...ㅎㅎ 오늘 이후로 봄옷 입을 때까지 공짜 혜택으로 아무리 꼬득여도 백화점은 출입 금지다. 이게 다 울 딸 탓여 왜 내 백화점 카드를 사용하여 날 'MVG'로 만들어 놓는냐구 ㅠㅠ 근디 좋긴 좋더라 대접 받는 기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이 대접 받는게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씁쓸하기도 하고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또 뭔지. 암튼지 오늘부터 나는 백화점 근처로 약속장소도 안 잡을 거다. 진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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