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사랑한다면 '무혁과 은채' 처럼

소솜* 2020. 1. 13. 12:58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더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냥 여기서 다 멈추겠습니다.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처넣고 조용히..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하느님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물 한 모금 안먹었다는게 눈물을 한 바가지 쏟냐?

청개구리냐? 홍수 나겠다 그만 좀 울어 좀! 

너 자꾸 울면 그냥 확 데리고 산다!  밥먹자. 머라도 좀 먹자"

"차 세워줘요..."

"밥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차 세워 빨리!!"

"밥먹을래 나랑잘래."

"창문 열고 뛰어내린다!"

"밥먹을래 나랑 살래!

밥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살아서도 지독하게 외로웠던 그를 혼자 둘수가 없었습니다.

 내생에 이번 한번만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살겠습니다.

벌 받겠습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재방 '미안한다 사랑한다'의 최종회를 보면서

눈물을 한 바가지는 쏟은 거 같다.

지금도 눈이 시리고 머리가 띵하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사랑한다면 무혁이나 은채처럼...

그렇게 서로에게 자신의 목숨을 내 놓아도 아깝지 않은

그렇게 서로의 심장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나보다 네가 우선이 되어야하는 그런 사랑

그게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는 자식에게 충분히 그런 사랑을 준다.

하지만 남녀의 사랑은 시작은 그럴듯한데 늘 변질되는 거 같다.

한 여자를 향한 마음이 천연기념물 같다고 불리던 언놈도

시간 앞에 무릎을 꿇고 펄펄 끓던 심장이 정상이 되더라.

불가능하기에 더더욱 사랑받은 드라마가 아닐까...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만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이 '미사'를 최고의 드라마로 지금까지 여겨지게 하나보다.


그나저나 35일의 방학이 반이나 휘리릭 흘러갔다.

계획했던 것들 중 반쯤은 이루었는데

나머지 반을 그냥 흘려 보낼 수는 없지 않는가

다시금 방학버킷리스트 점검해서 오늘부터 고삐를 바투잡아야겠다.

미련은 남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게 살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