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부부
전기줄에 부부참새가 앉아 있었다.
이때 포수가 어미 참새를 쏘았다.
어미 참새는 다 죽어 가며
아빠 참새에게 신신 당부 했다.
"내가 죽거든 장가가지 말고,
아이들 잘 키우고,
밥은 제때 찾아 먹이고,
술 많이 먹지 말고
일찍 집에 와서 청소도 좀 하고
옷은 자주 빨아 입고,
밤에 청승 떨지 말고,
어쩌고 저쩌고....
궁시렁 궁시렁~~~~~~
짹짹짹~~
찍찍~~
지지구~~
볶고~~~"
그러자 듣다 못한 아빠 참새가 한마디 했다.
"포수님!
그 총으로 저 주둥이 한번만 더 쏴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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