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야기(펌)

어느 70대 할매의 동창회

소솜* 2021. 5. 16. 13:54

어느 70대 할매의 동창회

 

깜박했던 동창회가

오늘이라 급히 나서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

“할머니, 제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할머니는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고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려고 했다.

학생은 깜짝 놀라며 할머니를 말렸다.

“할머니, 아직 아닌데요.

아직 빨간 불이거든요.”

그러자 할머니는,

“아니야, 동창회 늦어,

지금 건너야해.”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건너가려고 했다.

“할머니, 빨간불일 때

건너면 위험해요!”

그렇게 말하며 학생은

할머니가 건너지 못하게 잡았다.

그러자 할머니는

학생의 뒤통수를 냅다 치며 말했다.

“이눔아, 파란불일 때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건널 수 있어.”

 

늦게 참석한 할머니가

동창들 앞에서, “얘들아, 모였으니

우리학교 교가나 한 번 불러 볼까?”

할머니의 제안에 모두 놀라

할머니를 주시했다.

“아니, 여태까지 교가를 안 잊었단 말이야?

우린 모두 잊어먹고 아는 사람이 없는데......”

“한 번 불러봐, 난 까먹었어.”

“그럼 네가 한번 불러봐.”

라고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권했다.

그러자 의기양양해진 할머니가

일어나 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그러자 할머니들이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며

하나같이 박수를 쳤다.

“얘는 학교에 다닐 때

공부도 잘하더니 기억력도 놀랍네.”

칭찬을 받고 의기양양하게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회에 있었던 이야기를

할아버지에게 말 했다.

“내가 혼자 독창을 했다고.”

이 말에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며,

“아니, 아직 교가를 안 잊었단 말이야.

어찌 불렀는지 다시 한번 해봐요.”

그 말에 할머니는 벌떡 일어나

다시 아까 모임과 같이

신이 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한 참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말했다.

“아 이상하다.

어쩌면 우리학교 교가랑 비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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