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라도 내렸음 싶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음 싶었다
그마저도 아니면 비라도 내렸음 싶었다
흩뿌림 없이 곧게곧게 내리는 비였음 싶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끝나고
비도, 눈도 내리지는 않았지만
하늘에서는 금방이라도 푸른물이 뚝뚝 떨어질 듯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랗고 아름다웠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의 가슴 한 켠의 먹먹한 느낌을
서로가 읽을 수 있었다는 건
대화 속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공감되는 추억이자 같은 안타까움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즐거웠던 시간들, 행복했던 추억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 옅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좋은 인연이라 여겼던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 잊혀진다는 건
슬프면서도 안타깝고,
안타까우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네가 아니듯
너도 내가 아니었을 지언데
나는,나도 너도 우리가 될거라 여겼었나보다.
그래도 여전한 한 두사람이 인연으로 남아
끊어짐 없이 긴 인연줄을 이어갈 수 있음에
그저 고맙고 좋았다.
전혀 말하지 않았음에도
커플룩 같은 서로의 의상에 깔깔깔!
우리~~사귀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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