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월의 어느날들~~

소솜* 2024. 2. 14. 10:20

요즘은 주택가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가 핫플이라나뭐라나
아기자기 해서 내집 같은 분위기도 좋고
커피 가격도 대형카페에 비해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주인의 친철함이 기분을 좋게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기에는
시끄럽지 않고 집중도가 높아우리에겐 딱이었다.
그래서그런지 그 어느날 보다도 대화가 소소하고 예뻤다.

밥을 같이 먹고
커피를 같이 마시고
공감대가 오가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건
삶의 축복이고 축하이다.

엄마가 천국으로 소풍 떠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일 년은 된듯 그리움의 깊이는 그 끝이 없다.
집에 있으면 믿기지 않는 현실에
울다울다 멍해져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이번주부터는 평소 즐기던 취미들로
마음이 건강한 일상을 찾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읽고 싶었던 책을 실컷 읽기와
영화 '3일의 휴가' '소풍'을 이번주에 관람하기.
먼저 손쉬운 책읽기부터 시작~~
책이 집에서는 더디 읽혀
풍경도 시원하고 조용한 카페를 찾아가다
우연히 들른 '오전리휴게소'는
작고 깨끗하고 주인의 친절이 따뜻했다.
서너시간 머물며 책을 읽다보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기분도 나아졌다.
집으로 돌아오며 뉘엿뉘엿 깔리는 어둠을 비집고
엄마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다보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살짠  미소가 번졌다.
엄마~~
좋은 추억 영원히 간직하고 두고두고 꺼내볼게.
사랑해 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