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퍼르'는 그런 곳이었다 이런 게 하늘이다 이런 게 산이다 이런 게 저수지다 이런 게 물 멍이다 이런 게 숲 멍이다 이런 게 여유이다 이런 게 고즈넉이다 이런 게 쉼이다 이런 게 힐링이다 쥔장이 직접 만든 비건 음료만 판매하고 바구니에 음료를 담아 소풍 가듯 실내, 실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아무 말도 필요치 않은 최적의 힐링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퍼르에서는 이런 게 가능했다 퍼르에서는 모든 게 가능했다 카페'퍼르'는 그런 곳이었다.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2.09.02
카페 '새오개길39'의 바람은 달콤했다 조용함 깨끗함 한적함 고즈넉함 여유로움 푸르름 카페 '새오개길39'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아~~좋다. 참~~좋다. 너무~~좋다. 우리들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왔다. 바람이 피부를 간저럽히는 게 이렇듯 기분 좋은 스침이라는 걸 한참을 잊고 살다가 다시 기억된 연인 같이 순간 흠칫 두근대고 달콤했다. 카페투어가 취미생활이어서 서울 근교의 입소문 난 카페나 숨겨져 있어 고수들이 찾는다는 곳까지 웬만큼은 다 다녔다 싶었는데 혼자서 나무 그늘에 앉아 책 읽기도 좋고 친구들과 살랑대는 바람을 만지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힐링타임을 갖기에 최적화된 카페 '새오개길39'에서 제대로 마음을 비우고 아름다움을 채웠다. 보는 순간 바로 마음에 찜~~했으니 열손가락에 꼽고 자주 찾을 것 같다. 가끔씩 지나갔던 길에서 100..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2.05.05
가을에는 그만 허락하고 싶어진다 가을이다. 가을 색이다. 가을 마음이다. 그러니 가을이다. 그냥 가을이 좋다. 강 건너 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 건너 편에는 누가 살까? 강 건너에는 가을이 다르게 올까? 그녀가 보는 강 건너 풍경은 다를까? 그녀가 보는 강 건너에 머무는 마음을 다를까? 우리 둘 뿐인 관람객 우리 둘 뿐인 손님 5초 만에 후다닥 포즈 잡으려니 어색어색~~ 가을은 뭐니뭐니 해도 트렌치 코트를 입어줘야 아~~올해도 가을이 왔구나 실감! 하염없이 북한강을 바라보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할까? 말 없이 바라본 가을 풍경 가을 바람 가을 단풍 가을 강물 가을 그리움. 카페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고즈넉 그 자체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마알갛게 헹궈지는 거 같았다. 북한강을 품은 '갤러리 서종' 100여 명 작가들의..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0.10.15
쉼19 - 소리의 맛을 느끼는 기분좋은 쉼 쉼19 고즈넉한 산사에서 듣는 풍경 소리 왁자지껄한 운동장 벤치에 앉아 듣는 아이들 소리 차 안에서 듣는 빗소리 대청마루에 누워서 듣는 바람 소리 아궁이에서 앞에 앉아 듣는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돗자리 위에 누워 파란 하늘 보며 듣는 새소리 그리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리 어떤 소리를 같이 들어도 본연의 소리맛이 그대로 살아있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의 쉼도 그러했다. 소리의 맛, 말의 맛을 함께 고스란히 맛볼 수 있었던 시간 그 시간의 쉼 속에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들어 있었다. 거리두기가 저절로 되는 나의 아지트가 되버린 '나인블럭 서종'에서 소리의 맛을 느끼는 기분좋은 쉼.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