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8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미치는 때가 있는가 보다. 그 대상이 사람, 물건, 일, 취미, 공부든 상관없이 그저 앞뒤가 보이지 않는 미침. 지나칠 정도로 미쳐있을 때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조언을 해도 귀에 들어오질 않아 받아들일 생각조차 않고 거부하거나 무시해 버릴 정도의 미침. 남녀가 사랑할 때 눈에 콩깍지가 씌어져 아무것도 안보여 오롯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나 모습이 내가 숨쉬는 이유의 전부가 되었다가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상채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앗차 싶을 때는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오래도록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런 미침이 아프면서도 그리운 건 뭘까. 이것저것 작든 크든 미쳐 보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미칠 만한 가치가 가장 큰 건 열정과 사랑 그 이외에는..

가을에는 그만 허락하고 싶어진다

가을이다. 가을 색이다. 가을 마음이다. 그러니 가을이다. 그냥 가을이 좋다. 강 건너 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 건너 편에는 누가 살까? 강 건너에는 가을이 다르게 올까? 그녀가 보는 강 건너 풍경은 다를까? 그녀가 보는 강 건너에 머무는 마음을 다를까? 우리 둘 뿐인 관람객 우리 둘 뿐인 손님 5초 만에 후다닥 포즈 잡으려니 어색어색~~ 가을은 뭐니뭐니 해도 트렌치 코트를 입어줘야 아~~올해도 가을이 왔구나 실감! 하염없이 북한강을 바라보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할까? 말 없이 바라본 가을 풍경 가을 바람 가을 단풍 가을 강물 가을 그리움. 카페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고즈넉 그 자체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마알갛게 헹궈지는 거 같았다. 북한강을 품은 '갤러리 서종' 100여 명 작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