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5

꽤 괜찮은 사람이거든 ㅎㅎ

때론, 살아간다는 게 상처와 상처끼리 만나서 그 상처를 부비며 살아가는 거라는데 세상에는 상처 없는 사람없고 세상에는 고통없는 사람이 없듯이 우리는 매일 밥과 국을 먹는 것뿐 아니라 상처와 고통도 먹으면서 사는게 맞는가 보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고통을 피하고 싶은 게 우리네 사람의 마음일 거고 사람이기에 상처도 주고 받지만 또한 사람이기에 그 상처를 보듬고 감싸주며 서로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알아가고 그렇게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살아가는 거 아닐까. 혹시 나로 인해 상처 받고 있는 사람도 있을테니 있다면 내게 귀뜸해주면 좋으련만.... 미련한 난, 말을 하기 전까지 눈치를 못챈다니까.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도 받으니 꼭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쉿, 이건 비밀인데 내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보..

최고의 밥상

나는 먹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진다. 그렇기에 살아오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 맛집도 다녀 보고 만들어 먹어도 보았지만 딸이 재료 선정해서 시장 보고 정성을 다해 직접 만들어 차려준 밥상은 그 맛의 진위를 떠나서 산삼 보다 더한 보약 같았고 맛 또한 정성이라는 마음이 들어가 그동안 먹어본 음식 중에 단연 최고였다. 내가 네 엄마여서 네가 내 딸이어서 이번 생은 더 없이 행운이고 행복해. 편하고 예쁜 운동화 사 신고 지금까지 보다 더 좋은 꽃길만 걸으라며 상품권까지 선물로 주었으니 꼭 예쁜 운동화 사 신고 예쁘고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딸이 내가 걸어 온, 걸어 갈 삶의 길을 주저없이 뒤따라 걸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보람 되고 행복한 발자국을 남겨 놓을게. 네가 있어 엄마가 걸..

'자라섬 남도 꽃축제'에 다녀오다

모처럼 맑은 날~~ 비처럼 땀이 흘러 내리던 날~~ 우리는 자라섬으로 꽃여행 갔다. 남이섬은 열 댓 번 가봤지만 바로 옆에 있는 자라섬을 첫 여행 비처럼 흐르던 땀 마저도 형형색색 갖가지 꽃들의 향연에는 그저 옵션처럼 느껴졌다. 입장료가 개인당 5,000원이라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주춤했는데 '가평사랑상품권'으로 고스란히 되돌려줘 꽃의 아름다운 만큼이나 기분을 꽃물이 들게 했다. 햇살이 눈부셔서 얼굴은 익어갔지만 그보다 마음을 더 익게 해 기분좋음으로 첫만남을 한 '자라섬' 깔깔, 호호, 하하 입가 주름을 열 개쯤 더한 행복한 웃음이 남겨 놓은 꽃여행 하루 종일 꽃길만 걸으며 앞으로의 남은 삶이 늘 꽃길이길 바랬다. 조만간 다시 찾을 '자라섬 남도 꽃밭'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음 싶다.

꽃비를 맞으며 꽃길을 걷다

스커트 입을 때는 꽃장식을 부착한 채로 신고 청바지를 입을 때는 꽃장식을 탈착해 신고 변신하는 재미가 있고 신어보니 가볍고 편하면서 보는 것보다 더 예뻐서 덜컥 구매 후 딸과 커플로 신으려고 딸 것도 덜컥 구매 남들은 애인과 커플로 신는다는데 애인은 키우질 않으니 애인 같은 딸과 아쉬운대로ㅎㅎ 4월의 첫날 새 신을 신고 앞으로 꽃길만 걷기 바라는 마음으로 헤이리 컴프에비뉴 카페에 다녀왔다. 자유로 길가에 만개한 벚꽃길 쭉 뻗은 시원한 도로 파란 하늘과 맑은 날씨는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펄쩍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동요 가사처럼 마음까지 하늘을 날아오르게 했다. 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나 겨울에도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너 나와 너가 각각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은 있지만 그 색깔도 소통이라는 주제에..

꽃길만 걷길...마지막 공연 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요즘은 뭐든 급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강산이 두 번은 변했을 시간이다. 그 10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이성국- 성국'이라는 가수가 잘되길 응원했다. 한 때는 금방이라도 손에 쥐어질 것 같이 성공이 코 앞에 온듯한 때도 있었던 거 같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에는 하늘의 허락을 기다리는 것밖에 달리 할 수 없다는 것을 가수도, 우리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했기에 이제는 하늘이 허락을 시작했나 보다. 20여 년 라이브 공연을 하며 팬들을 만났는데 어제 '토방'공연을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은 접고 더 넓은 곳으로 비상하는 발걸음을 옮기는 가수에게 우리 모두 맘껏 응원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함에 모두 눈물이 그렁그렁~~ 잘 될 것이다 그래서 방송이나 행사장에서 자주 볼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