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감나무집 3

어제 본 듯, 오래된 듯, 가까운 듯, 먼 듯~~

역시 어떤 고기든, 언제 먹든 맛있는 건 국룰~~ 가끔 가서 맛과 청결함이 검증된 '감나무집'에서 닭볶음탕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신상인 듯 신상이 아닌 '라조리오'카페에서 시원한 북한강을 한 눈에 바라보며 마시는 가을을 한스푼 추가해서 마시는 차향은 뭔가 모를 감성을 자극하는 쓸쓸하면서도 따듯한 맛이다. 촘촘히 채워가며 먹었는데도틈새가 있는지라 빵과 커피로 메꾸었으니 숨쉴 공간은 넉넉히 비워두어야 이 나이에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일은 없으렸다 공기가 드나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적게 걸으면서도 자책하지 않을 장소로 '피아노 폭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말임에도 사람이라고는 우리 포함 열 명 정도였고 바람까지 불어 옷깃을 더더욱 여미게 했다.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흐르는 폭포를 제대로 보고 인증..

'구벼울'에서 가을을 담아오다

날씨가 너무 예뻐서 그냥 좋은 날 친한 동생과 가을나들이를 했다. 남의 살은 언제 먹어도 국룰이기에 닭볶음탕을 먹기로 결정하고 이왕이면 경치도 좋고 맛도 좋은 곳에서 먹기로 많이 가봤던지라 검증이 된 '감나무집'으로~~ 아무리 잘 먹어도 둘이서 토종닭 한마리는 무리인지라 아깝지만 1인분은 남겨둘 수 밖에. 토종닭 한 마리는 셋이 먹으면 딱인데~~ 가을은 어딜 가나 예쁘고 설레이는데 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벼울'은 햇살에 은빛 물결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야외 좌석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향도 맛도 가을이 한웅큼 더해져 더 깊었고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귓볼을 스쳐가며 가을향기를 마음 한가득 부풀려 놓았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으며 성공한 사람도 돈이 많아 주체할 수 없는 사람도 명예와 권..

너는 내 딸, 나는 엄마 딸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며칠 전부터 어린이날인 어제 맛있는 거 먹자고 사전 예약을 해 온 딸 나름 써프라이즈로 준비했는지 아무런 정보도 알려주지 않아서 딸과 커플 운동화를 신고 따라나섰는데 맛집으로 이름이 제법 알려진 곳으로 우리 부부를 안내했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인생 2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며 자연산 장어로 몸 보신 하래길래 평소 장어는 별로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딸의 정성을 생각해서 열심히? 먹었지만 역시 내 입맛에는 매운탕이 최고여 메기 매운탕의 얼큰함은 장어의 느끼함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주어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2층 카페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로 입안에 남아 있던 비린내를 잡고 도로가 막히기 전에 집으로 출발 꽃은 언제 봐도 예쁘고 누구에게 선물 받아도 기분을 좋게 하지만 고마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