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4

어제 본 듯, 오래된 듯, 가까운 듯, 먼 듯~~

역시 어떤 고기든, 언제 먹든 맛있는 건 국룰~~ 가끔 가서 맛과 청결함이 검증된 '감나무집'에서 닭볶음탕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신상인 듯 신상이 아닌 '라조리오'카페에서 시원한 북한강을 한 눈에 바라보며 마시는 가을을 한스푼 추가해서 마시는 차향은 뭔가 모를 감성을 자극하는 쓸쓸하면서도 따듯한 맛이다. 촘촘히 채워가며 먹었는데도틈새가 있는지라 빵과 커피로 메꾸었으니 숨쉴 공간은 넉넉히 비워두어야 이 나이에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일은 없으렸다 공기가 드나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적게 걸으면서도 자책하지 않을 장소로 '피아노 폭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말임에도 사람이라고는 우리 포함 열 명 정도였고 바람까지 불어 옷깃을 더더욱 여미게 했다.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흐르는 폭포를 제대로 보고 인증..

'구벼울'에서 가을을 담아오다

날씨가 너무 예뻐서 그냥 좋은 날 친한 동생과 가을나들이를 했다. 남의 살은 언제 먹어도 국룰이기에 닭볶음탕을 먹기로 결정하고 이왕이면 경치도 좋고 맛도 좋은 곳에서 먹기로 많이 가봤던지라 검증이 된 '감나무집'으로~~ 아무리 잘 먹어도 둘이서 토종닭 한마리는 무리인지라 아깝지만 1인분은 남겨둘 수 밖에. 토종닭 한 마리는 셋이 먹으면 딱인데~~ 가을은 어딜 가나 예쁘고 설레이는데 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벼울'은 햇살에 은빛 물결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야외 좌석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향도 맛도 가을이 한웅큼 더해져 더 깊었고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귓볼을 스쳐가며 가을향기를 마음 한가득 부풀려 놓았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으며 성공한 사람도 돈이 많아 주체할 수 없는 사람도 명예와 권..

기분 업 88당~입맛 업 대교집~~

지번도, 도로명도 아닌데 '88당'은 무슨 의미의 상호명일까~~ 입구에 들어서면 넓고 쾌적하고 빵내음으로 눈을 벌름거리게 하지만 그보다도 명품가방 및 소품들이 눈을 끌어당긴다. 백화점 명품관 못지않은 가격대라 눈요기만 ㅎㅎ 눈사람을 보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새해가 머지 않았구나 하는 급 현타로 우울 절대 사양해도 어김 없이 더해지는 나이 숫자ㅠㅠ 갤러리 카페라서 1~4층 실내 곳곳과 오르내리는 계단까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책 소개도 군데군데~~ 통유리로 되어 있어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깥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답답함은 저 멀리~~ 이 곳에서 촬영한 프로그램들~~ 쪼기 한 컷은 무슨 프로그램??ㅋㅋ 실내가 워낙 넓고 좌석 배치가 띄엄띄엄 대여섯개의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음에도 이야기를 나눠도 사생활 ..

소문이 자자한 '산골농원'으로 출동하다!

가평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작년부터 한 번 가보자고 벼르고 별렀던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주문을 하고 계산을 미리 하면 참나무 닭볶음탕을 준비하는 넓은 공간에 열 개가 넘는 솥뚜껑 위에서 지글지글~~ 감자와 야채가 익으면 수레처럼 끌고와서 테이블 옆에 놓고 계속 끓이면서 덜어서 먹다보니 마지막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고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화력이 좋아서 난방도 제대로 되고 비쥬얼도 그만이고, 맛도 그만이고 다 먹은 후 볶음밥을 주문하면 전문가의 손길로 하트 볶음밥 완성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뻐서 눈이 황홀~~ 숯불의 뜨거움도 잊고 열심히 박박 긁었는데도 하트의 모양이 유지되는 게 신기했다. 볶음밥도 자신의 역할을 다 했음에도 저렇듯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데 사람과 사람의 사랑 흔적은 이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