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12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더운 날씨에 이열치열 제대로 즐기고~~ 이열치열도 식힐 겸 조용하고 손님도 많지않아 평소에도 가끔씩 가는 '나인블럭서종'으로~~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몇 달 만에 만났더니 할 말들이 많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저녁시간이넹 북한강이 윤슬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삼동집'으로 소바 먹으러 출발~~ 웨이팅 후 10분쯤 지나 자리에 앉아 대게튀김과 냉모밀로 온냉을 오가며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각자의 집으로~~ 또 다시 느낀건데 추억은 기억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만 추억으로 각인되어 남겨진다는 거. 그래서 미움이 용서로 젖어들게 되어 좋은 추억의 싹을 틔우나보다. 서로 추억을 꺼내놓다보니 그립고 그립고 그립더라 그 시절이.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친구야~~생일 축하해(2)

여긴 '삼봉푸줏간' 역시 한우는 옳다. 투플 한우 두 판으로 친구가 생일턱을 거하게 쐈다. 숨쉴 공간만 겨우 남겨놓고 실컷 먹고 일어섰는데 앗뿔사~~!! 빵과 커피 마실 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꽉 채웠으니ㅠㅠ 날씨도 맑고 하늘도 푸르르니 걷기에 딱~~ 커피 들어갈 공간 만들기 위해 북한강 따라 걷기 기분도 좋고 공간도 생겼으니 필수코스로 입장~~ 주말에 '대너리스'의 창가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들어가자마자 최고의 전망 창가자리 손님이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길래 가방부터 척~~ 운빨이 경치빨이고 수다빨여ㅋㅋ 커피도 더 향기로운 거 같고 수다도 더 맛깔라고. 나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들을 끊어내라. 많은 사람을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곁에 두려 노력하자.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비와 서종제빵소는 찰떡궁합

서종제빵소 간판의 은은한 불빛이 비오는 날과 잘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아 일단 카페 안으로 고고고~~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코끝을 벌름대게 하는 커피 맛, 빵 맛, 비 맛으로 피돌기가 빨라지고 강물이 보여서 그런지 빵이 빵 맛 뿐만 아니라 뭔가 모를 감성의 맛이 더해지는 듯 유혹~~ 저리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로 유혹하는데 어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리오 가장 먼저 유혹한 빵은 먹기로 하고 두번째, 세번째 유혹의 빵은 포장해서 집으로~~ 커피와 빵과 비의 조화는 그야말로 서로에게 시너지를 팍팍 줘서 밥숟가락 놓고 10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칼로리 듬뿍 가루까지 싹싹~~ 요자리가 조용하면서도 강도 잘 보이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딱인데 아무리 눈독을 들여도 손님 둘이 좀체로 자리를 뜨지 않더니만..

물처럼 나무처럼 수수카페에서~~

물과 나무의 의미가 있다는 카페 '수수' 북한강이 눈 앞에 펼쳐지고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만들어 놓은 자연의 햇빛 가리개 아래 앉아서 탁 틔인 두물머리 풍경을 보며 커피향에 사람향에 이야기향까지 향기로움에 취해 어질어질ㅎㅎ 그렇게 힐링의 시간 후 집에서 쉬고 있는 늦은 시간에 함께했던 그녀로부터 톡이 왔다. 그녀 톡: 경치 좋은 곳에서 차 한 잔의 대화 지나간 추억들~~현재의 시간 모두 소중한 오늘이었네요 십년을 함께한 시간, 그 후로 남은 시간들을 같이 할 수 있음에 늘 감사♡ ♡ 나의 답 톡: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며 공유하는 추억 속의 이야기들을 꺼내어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싶어요. 십년의 추억 위에 살아갈 날들의 추억을 덧 입히며 고운 인연으로 건강하..

여름 소풍을 다녀왔다

여름 소풍을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 떨며 정성껏 내가 직접 만든 음식들과 북한강이 한 눈에 펼쳐진 정자에서 집밥을 먹으며 즐기는 소풍이란 그 어떤 소풍에도 견줄 수가 없다. 여름 소풍을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 떨며 정성껏 내가 직접 삶은 감자와 푸르름이 깊어가는 조정경기장에서 엄마표 감자를 먹으며 즐기는 소풍이란 그 어떤 소풍에도 견줄 수가 없다. 그냥 좋다. 그냥 즐겁다. 그냥 예쁘다. 그냥 아름답다. 그냥 살아가는 맛이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