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5

22년 그리고 44년~~(복옥정&디오름)

22년 전에 동학년을 하며 서로 마음이 맞아 모임을 갖게된 여섯명의 동료들~~한명은 현직에 있고, 한명은 가정일이 있어 불참해서 아쉬움이 남는 만남이었지만 완전체 만남은 일 년에 두어번 가능하기에 넷이서라도 여름으로 가려는 봄의 끝자락을 제대로 만끽했다.'복옥정'에서 복정식으로 만족스런 점심을 먹고 신록이 짙어가는 '서오릉'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디오름'에서 향좋은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마음의 향기도 느끼는 봄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나누고 6월 모임에는 명퇴 완전체의 날짜를 찜했다.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갖고, 좋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며 좋은 만남은 이런 거구나 싶었다.22년 만나왔고, 건강 관리 잘해서 그 두배는 더 만날 수 있길 소원해 본다.

완전체는 힐링의 시너지를 팍팍 증폭시키고~~

이런저런 일들로 모임 때마다 한 사람씩 빠져 아쉬웠는데 2년만에 완전체로 만나니 마음 안에서 뜨듯한 무엇인지가 솟구치는 거 같음은 무엇이었을까. 사랑보다 정이 더 무섭다고 하더니만 첫학교 첫인연에 사랑은 베이스로 깔리고 강산이 세 번도 더 지났으니 정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미혼에서 기혼으로 기혼에서 엄마로 엄마에서 할머니가 되는 세월을 함께했으니 정도 켜켜이 쌓여 그 두께는 가늠이 되고도 남는다. 얼굴만 봐도 그저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다치지 않는 이야기를 나누고 승진의 축하와 기쁨을 넣은 밥을 먹고 향기롭고 달달한 차를 마시는 행복 소소한 행복이지만 더없이 소중한 행복이었다. 우리, 건강 잘 챙기며 하루하루가 더 즐겁게 보내다가 볕좋은 겨울날 첫학교 그곳으로 추억여행 가자.

그 사람의 삶을 닮고 싶다

누군가 내 삶이 닮고 싶어진다는 말 그 말을 선배가 아닌 후배로부터 듣게 된다면 그보다 더한 칭찬은 흔치 않을 거 같다. 교직의 후배이자 삶의 후배인 향사모 동생들과 코로나가 띄어 놓은 시간의 간격을 좁히며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 완전체(5명)가 아니라서 많이 아쉬웠지만 띄어 놓은 간격은 순식간에 좁혀졌고 그동안 쌓아둔 이야기 보따리는 풀자마자 순간처럼 느껴졌던 네 시간 늦은 저녁까지 정치, 경제, 교육, 일상까지 두루두루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6월이 가기 전에 '그대가 조국' 상영관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코로나 이전에 완전체로 다녀온 제주도 그곳에도 다시금 가보고... 서로의 생각과 이상이 맞는 건 큰 축복의 인연이고 행복이다.

'첫'이란 한 글자의 설렘

작년에 명퇴한 나, 올해 2월28일자로 명퇴하는 후배샘 둘 인생 2막을 축하한다며 케익을 준비해준 친구샘 그들이 내 인생 2막의 지분 얼마쯤은 차지하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아름답게 수놓아주겠지. 일년에 두 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모임을 갖곤 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3년 가까이 안부만 전하며 지내다 집이 가장 안전하기에 후배쌤 딸이 기꺼이 하루 빌려준? 집에서 오전에 만나 어둠이 어둑해질 때까지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어 다시 주섬주섬 챙겨 다음에 만날 때 마저 풀기로~~ 개그계의 '조동아리'와 맞짱을 떠도 결코 지지 않을 이야기가 장전되었다니까 ㅎㅎ 참, 네사람이 모였는데 한 사람은 어디 갔을고ㅋㅋ '첫'이란 한 글자가 주는 느낌은 두번째, 익숙함...등이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

'참 좋은 생각'에서 겹겹히 층을 이룬 행복 주름 추억을 만들다

넷은 완전체~~ 손바닥 5초~~ 달려가 찍는 거 기진맥진으로 탈락!! ㅎㅎ 미인은 둘로서도 빛이 나누만~~ㅎㅎ 역시 혼자는 완성이 안되나벼 뭔가 모르게 허전혀~~!! 어릴 적 냇가에 앉아 발로 물장구 치던 딱 그시절로 돌아가고파~~ 왜 난 이 사진을 보노라니 황순원의 '소나기'가 불현듯 생각날까?? 왜? 왜? 왜? 그런 풋풋하고 순수한 시절이 그리운 걸까? 그런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 하나 낳고픈 걸까? 요즘 나이는 (실제나이 x 0.8)을 해야 한다던데 세 여인은 0.8도 많아 0.5 곱하면 딱이야~~ 캬~~~ 한폭의 풍경이네!! 무슨 이야기를 저리 재미있게 할꼬?? 난 알지라 절대 뒷담화는 아니라는 거 ㅎㅎ 이 사진 찍은 후 비하인드 스토리에 네사람 빵~~ 한 사람 먼저 일어났더니 나머지 한사람 꽈당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