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대너리스 5

그녀들과 유쾌하고 멋진 하루를 수놓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가르치면서 자기의 생활태도를 반성하고 삶의 교육을 깨닫지 못하면 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우리는 그곳 첫발령지 한정초에서 만나 어쩌면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서로 다 '자기' 교육을 받으며 각자 자기에서 우리로 익숙해지고 서로의 배려와 진심이 섞인 익숙함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편안한 세월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엊그제 만난 듯한 나의, 우리의 새내기 교사의 인연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어도 여전히 첫 만남의 강산이 배경이 되어 웃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아쉬워 하며 10시간을 1시간 처럼 순삭해 버렸다. 투플 명품한우를 손사래 칠 때까지 먹고 북한강이 눈앞에 펼쳐진 까페에서 너댓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모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심청이가 금방이라도 꽃봉우리에서 나올듯한 연..

가을과 겨울 사이~~

2021년 마지막 달 십이월 한 해의 마무리 멋지게~~ 파이팅~~!! 코로나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포인세티아를 보고 있노라니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을 예감하듯 왠지 기분이 좋고 설레이네. 잎이 떨어진 나무 유유히 흐르는 강물 텅 빈 야외 풍경들 가을과 겨울 사이의 쓸쓸함 우겨대도 그저 겨울이다. 갈색빛은 뭔가 모르게 그리움과 쓸쓸함이 묻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가을색인가 보다. 실내는 겨울 분위기가 풀씬~~ 올해는 다들 지치고 힘드니까 그 여느 해보다도 마음이라도 따뜻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전 수업 마치고 고향으로~~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한 끼라도 더 챙겨드리는 게 돌아가신 후에 잘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석유 아깝다고 보일러도 안 켜시고 정기장판에 의..

아~~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연일 네 자리 수를 기록하는 확진자 수 그렇다고 매일 집콕을 할 수는 없고ㅠㅠ 또한, 집콕하고 있노라면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실 여유가 없다. 책 몇 장을 제대로 읽을 여유가 없다. 아침 먹고 냉장고 뒤집어 정리하고 점심 먹고 집안 뒤집어 청소하고 저녁 먹고 옷장 뒤집어 정리하고 다음 날 또, 아침 먹고 서재 책 뒤집어 정리하고 점심 먹고 주방 뒤집어 정리하고 저녁 먹고 베란다 뒤집어 정리하고 다음 날 또, 아침 먹고 유리창 모조리 닦고 점심 먹고 패브릭 벗겨내 빨고 또 빨고 저녁 먹고 화장실 반짝반짝 윤기 내고... 다음 날 또, 또, 또... 반찬과 국이 일주일 주기로 다시 돌듯 무슨 집안일도 일주일 주기로 체바퀴라니ㅠㅠ 집콕하면 클래식 음악 틀어 놓고 향 좋은 커피 한 잔 마시며 읽고 싶었던 책 실..

그냥 너이고, 친구이기에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스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기특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나태주님의 꽃3 사진을 업로드하며 문득 이 시가 떠올랐다. 예뻐서도, 잘나서도 아니다. 그냥 너이고, 친구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사랑스럽고 가슴에 남는다.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아니 포장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아주고 있는 그대로 다 인 친구들~~ 그래서 만나면 편하다. 그래서 만나면 즐겁다.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