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방 8

'토방'이 '청시행'으로! 추억은 어디에~~

때때로 기억은 추억보다 흐릿하다. 때때로 추억은 기억보다 아릿하다. 살아오면서 사회적 잣대인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게 살았다는 건 자랑이나 뿌듯함 보 어찌보면 삶의 무미건조함일 수도 있다. 그런 무미건조한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지도, 벗어날 생각도 안하고 그저 잣대의 틀에 딱딱 들어맞게 살다가 처음으로 설레이는 일탈을 해보며 그 짜릿한 설레임의 공간이 되어 준 '토방' 그 토방이 '청시행'으로 탈바꿈을 했다. 새단장을 마친 청시행에서 마신 커피는 토방의 커피와는 맛이 사뭇 달라 부드럽고 향기로웠지만, 우리가 찾던 그맛이 아니라서 마시는 내내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기억 속의 그 곳, 추억 속의 그 곳 토방이 청시행으로 바뀌었다는 건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물 속에 그대로 ..

추억 속의 고향 토방, 브런치 카페로~~

사라진다는 것은 때론 먹먹함이다. 내게 새로운 인연,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일상, 새로운 행복, 새로운 인생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 온 가장 최근의 현실이고, 가장 최근의 기억이고, 가장 최근의 추억이 된 장소 어쩌면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의 추억의 고향 같은 곳 '토방' 그곳도 변화되는 시대의 흐름을 거역 못해 베이커리 카페로 새롭게 단장을 시작했다. 설레였던 장소이자 씁쓸함의 장소가 된 토방에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이 많아 오랜만에 강을 보며 야외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려 찾았다가 공사 중을 접하고 나니 명치에 얹히는 그 무언가로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래, 영원한 것은 없다는데 난 왜 그곳은 영원할 줄 알았을까? 영원할 수가 없다면 600년 될 느티나무처럼 10년의 추억..

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그래서 어쩌면 추억을 따라 주기적으로 그곳을 찾게 되는가 보다 낙엽을 발로 툭툭 차며 추억도 눈송이를 굴리듯 툭툭 차서 눈덩이를 만들어 추억을 합쳐보기도 하고 만들어진 눈덩이를 다시 툭툭 차서 눈가루로 만들어 펼치며 하나하나 꺼내본 추억들은 눈가루 만큼의 추억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추억가루가 묻어 나왔다. 까르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웃는 얼굴을 미처 바꾸기도 전에 눈물이 뚝뚝 흐를 것만 같은 먹먹하고 아쉬운 추억들이란. 결국 그게 걸어온 삶이고, 잉크 자국이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듯 살아가는 날 들 속에서 옅어는 지겠지만 그래도 결국 또 추억하며 살 것이다. 가을날이 며칠 안남은 조바심 보다 예쁜 기억들이 흐려질까 더 조바심이 났지만 ..

뭐니뭐니 해도 추억은 거기가 최고여!!

기필코 '잊혀진 계절' 가사에 맞는 쎈 추억 하나 만들고 싶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일상을ㅎㅎ 함께 공유하는 추억이 많은 곳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자 찾은 '토방' 토방팬이라고 극구 우겨대던 그녀도 오지 않았는데 사람이 어찌나 바글바글 대는지 마스크를 벗지 못해 음료수 마저 고개 돌리고 간신히 반쯤 마셨다. 이 시기에 골프동호회 모임이 웬 말이람! 완전 토방을 장악해서 그들만의 파티에 오히려 다른 손님들이 불청객이 된 느낌이랄까ㅠㅠ 라이브로 노래하는 가수들도 눈살이 살짝~~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추억소환하기, 추억만들기는 토방이 최고여!! 그래, 딱 집어 말할 추억이 없으면 어떠리 그저, 인생은 연민이라고 느껴진다. 어떤 삶이든, 그래서 서로 등 기대고 사는 것인가 보다. 그 기댈 등조차 ..

토방, 그곳에 가면~~~

주인이 없을 때는 객이 주인이라고 수 많은 무명 가수들이 희망을 꿈꾸었던 무대에서 가을 햇살, 가을 바람 가을의 여유로움까지 모두 느끼며 그곳 토방에 가면 명치가 왜그리 알싸한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추억이 사람이. 억만송이 코스모스 꽃이 이쁠까? 두 송이 큰 꽃이 이쁠까? ㅋㅋ 올해 코스모스밭?을 첨 본다는 친구들의 감탄! 강가라서 바람이 머리카락을 마치 광녀처럼 만들어 버렸지만 억새를 버릴 수가 없어서 어정쩡하게라도~~ 우리 나이엔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한수 위~~ 청바지 마저 잘 어울리는 다리선이라니 ㅋㅋ 어라~~ 얼마 전에도 못보던 화분이 어디 한 번 인증샷~~ 이 어색함 어쩔~~ 바람은 왜그리 불어대는 지 마음에 부는 바람도 벅차건 만... 캬~~ 꽃보다 밝은 미소가 절로 기분 좋게 하누나 ..

추억은 즐기고 세월은 끌고 가자

추석연휴에 군데군데 붙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들을 어떻게하든 조금이라도 떼어내고자 고모리호수공원 산책으로 결정 여러 번 가 본 장소인에도 매주 토, 일에 '프리마켓'이 열린다는 걸 어제 처음으로 알았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구매도 하고 호수공원 둘레길 한바퀴 돌았는데 약 40여분 소요되어 무리없는 산책에는 그만. 운동?했으니 칼로리 보충은 필수ㅎㅎ 주변 쌈밥집에서 목까지 차오르도록 채우며 커피 들어갈 자리만 남겨 두었으니 비운 자리 채워야만 만족도 100% 주변에서 커피를 마실까하며 경치 좋은 카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옛추억을 생각하며 마시자길래 어차피 집으로 가야 하는 길이라서 '토방'으로 고고씽~~ 도착하니 서로 옛생각에 콧등이 시큰 거기다 생각지도 않았던 라이브공연까지 해가 뉘엿뉘엿 할 ..

추억을 먹으며 팍팍 살찐다~~!!

강원도 춘천으로 귀농한 지인이 첫 옥수수 농사를 지었다며 껍질째 한 상자 보내왔길래 나도 친구, 지인과 나눠먹으려고 반 상자 껍질 벗겨서 삶아 놓으니 농사지은 정성과 신선함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최고의 맛은 보장~~ 엄마표 감자도 한 상자 있는데 서산에서 지인이 감자 한상자를 보내와서 싹 나기 전에 지인표는 삶아서 친구들, 동료들, 지인들과 같이 먹기에 돌입~~ 1차로 강 건너 지인들에게 감자 한그릇, 옥수수 10개 전해 주고 석양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하늘을 보며 친구와 둘이 오이소박이와 감자 여섯개 뚝딱 디저트로 옥수수 하모니카도 불고~~ 하늘빛이 참으로 오묘하네 중간에 빨간 점은 휴대폰을 자주 떨어뜨려 카메라가 깨졌다는데 수리비용이 비싸서뤼 앞으로 2년 더 버텨서 5년 채우고 교체해야지~~ 배부르..

꽃길만 걷길...마지막 공연 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요즘은 뭐든 급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강산이 두 번은 변했을 시간이다. 그 10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이성국- 성국'이라는 가수가 잘되길 응원했다. 한 때는 금방이라도 손에 쥐어질 것 같이 성공이 코 앞에 온듯한 때도 있었던 거 같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에는 하늘의 허락을 기다리는 것밖에 달리 할 수 없다는 것을 가수도, 우리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했기에 이제는 하늘이 허락을 시작했나 보다. 20여 년 라이브 공연을 하며 팬들을 만났는데 어제 '토방'공연을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은 접고 더 넓은 곳으로 비상하는 발걸음을 옮기는 가수에게 우리 모두 맘껏 응원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함에 모두 눈물이 그렁그렁~~ 잘 될 것이다 그래서 방송이나 행사장에서 자주 볼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