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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만큼 기분도 맑고 좋았다(소리소)

요즘 날씨가 봄, 여름을 넘나들며 여름인가 싶어 긴팔 옷을 정리해 두면 봄이고, 봄인가 싶어 정리해둔 옷 꺼내 한 번 입으면 다시 여름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원.금,토도 비가 내려 기온은 높지 않았지만 공기도 맑고 초록도 더 깊어져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인지라 친구와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실 겸 근교로~~하늘이 푹 찌르면 파란물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기분을 살짝살짝 건드려 좋았는데 공연하는 가수가 불어 넣어주는 흥에 손님들 호응이 폭발적이고 즐거웠다. 트로트 가수들 콘서트를 가본 적이 없어 콘서트장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친구가 피켓팅 해서 '영탁'가수 콘서트 다녀와서 며칠을 들떠있고 행복해 하던 모습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대형 ..

인생 2막은 반찬 가게나 해볼까나~~

진미채 볶음이 딱딱한 걸 싫어해 물에 헹궈 물기를 뺀 후 양념장(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파,올리고당, 참기름, 후춧가루, 진간장을 고루 섞어)을 만들어 보글보글 끓으면 진미채를 넣고 2~3분 볶은 후 통깨 솔솔~~올해는 오이지를 작은 오이로 50개 담갔는데 15개 꺼내어 무쳤는데 아삭하니 제대로 담가진 거 같아 기분도 아삭~~만들기도 쉽고, 영양도 좋고, 딸도 좋아하는 두조림~~해마다 엄마가 무청으로 담가주시곤 했는데 작년에는 언니가 담가준 무청꺼먹지. 3~4시간 물 바꿔가며 우려내 새우젓,들기름, 마늘만 넣고 한시간 정도 뭉근하게 익힌 꺼먹지. 비쥬얼은 아닌듯 싶어도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맛이야~~시골집 텃밭에 동생이 시금치 씨를 뿌려 놓았는데 초록초록 잘 자라고 있어 솎..

'three h'가 만나면 즐거움도 쑥쑥~~체중도 쑥쑥~~(통큰장어&보테가&청수산)

만났으니 점심부터 시작해 볼까나~~점심은 장어 2kg을 거하게 먹고 후식은 김치찌개와 밥으로 쓱쓱 비벼 한그릇 뚝딱~~먹었으니 마시는 건 룰~~양주 식물원 카페 '오랑주리'에 도착하니 이런이런 분명 휴무라고 안했는데 촬영이 있어 부득이한 휴무라니 아쉬움을 남기고 근처 '보테가'로~~외관이 다른 대형카페와는 다르게 자유분방?하여 별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는데 실내가 넓고 의자도 편안하고 손님도 몇 팀 인지라 조용하고 음료값도 착해서 만족도가 짱!가운데 노란티에 초록바지 입은 사람 그림은 배우 '하정우' 작품이라고 하니 다재다능 못하는 게 뭐람~~'보테가'의 뜻이 이탈리아어로 '가게' 또는 '공방'이라고 하던데 사장님이 공방에서 직접 만든 은체인에 천연석 보석인 은팔찌 두 줄을 사서 내게 선물했다. 끊어질 것..

부모를 이겨라

자식이 진정한 자식이 되는 길은 부모의 반대를 뚫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지상의 모든 자식의 의무는 부모를 이기는 것부모를 이겨라낡은 세대를 이겨라조금은 가슴 아프게조금은 배반스럽게지상의 모든 부모의 권리는 자식에게 지는 것미래의 주인인 자식이 자신을 딛고 나아가는 등이 되고 어깨가 되고 디딤돌이 되는 것조금은 쓸쓸하게 조금은 쓰라리게부모의 사슬도 사슬은 사슬 스스로 사슬을 끊지 못하는 자는 영원한 철부지 미성년 부모를 이겨라낡은 세대와 싸워 이겨라 조금은 가슴 아프게조금은 배반스럽게- 박노해의 ‘부모를 이겨라’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수록

초록초록 숲뷰에서 힐링하다(우드스톤)

연이어 이틀을 집에 있으면 집안일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전날 쉴 틈없이 집안일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나 자신을 구할 겸 오전에 집안일 대략적으로 해놓고 낮12시에 출발~~며칠 전 힐링하기 딱 좋은 숲뷰 카페로 찜해 두었던 하남 '우드스톤'로 가면서 일요일이라 교통이 혼잡할까 걱정했는데 오가는 길이 평일보다 한산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 초록초록 너무 예쁘다'가 절로 나왔다. 실외를 둘러보고 통창 숲뷰 자리에 앉아 작년에 읽었지만 나를 돌아보는 힐링의 책을 다시 읽었는데 역시~~한 권을 다 읽는데 세 시간 정도 걸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딱 좋았다. 눈도 마음도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제대로 물들이며 가장 와닿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오늘의 나는 어제까지 쌓아 온 모습이다.미래의 나..

엄마를 보듯 이모들을 본다(홍종흔베이커리수지점)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금요일~~부모님 두 분이 안계신 어버이날을 처음 맞이하고 그리움을 어쩌지 못해 명치가 얼얼하도록 아팠는데, 언니와 함께 이모들을 만나 점심도 먹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엄 각자 기억되는 엄마와의 추억을 모두 꺼내어 울다가, 웃다가, 뭉클하다, 그리워했다. 누구보다 고생하셨고 열심히 사셨던 언니를, 엄마를 존경하고 본받아서 우리도 더 열심히 살고, 즐겁고 건강하게 살며 오래도록 엄마를 추억하기로 하고 헤어지고 집으로 오는데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음악은 비처럼 흐르고.비 내리는 날을 좋아하는데도 비에게 흠뻑 젖어들어 기분이 더없이 쓸쓸했다.이모들~~다음에 만날 때까지 건강 잘 챙기세요!!

나는 엄마 딸, 너는 내 딸!

어버이날~~나는 엄마이자 딸!어버이날은 딸로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게 도리인 거 같아 딸 부부에게 양해를 구하고 딸 부부는 엊그제 먼저 만났다. 딸이 사 준 한우도, 용돈도, 선물도, 꽃바구니도 좋았지만 가장 좋은 어버이날 선물은 딸 부부가 건강하고 사이좋은 모습으로 행복하게 사는 건데 올해도 최고의 선물을 받았으니 그저 고마웠다.울딸~~고맙고 사랑해💕 어버이날인 어제는 언니와 엄마, 아버지가 계사 고향에 내려가서 천국에 계신 엄마, 아버지께 작은 카네이션 화분도 드리고 꽃병에 새꽃을 꽂아드리고 잔디 위에 앉아 살아계실 때의 추억을 꺼내 울다가, 웃다가, 뭉클하다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나는 내딸에게 고맙고 감동적인 엄마로 기억될까?내게 울엄마는 고맙고 감동적이고 세상에 둘도 없는 최고의 엄마..

노란 유채꽃 물결은 황홀했다(구리한강시민공원)

5월 8일~10일 구리시민공원 유채꽃 축제라 하길래 축제 기간에는 꽃 반 사람 반인지라 하루 먼저 여유있게 다녀왔다. 사람은 없고 유채꽃은 노란 자태를 최상의 상태로 뽐내고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드넓은 유채꽃밭을 보노라니 마음도 몸도 노랑노랑 물드는 듯싶어 설레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맑은 날씨까지 더해져 굿굿굿~~아직 중간중간 산책로나 포토라인은 들어갈 수 없게 끈으로 묶어 놓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아 더 싱그러워 그또한 좋았다. 친구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깔깔댄 달달한 시간, 노란 유채꽃의 화사한 어여쁨에 흠뻑 빠져 "우와 너무 예쁘다"를 연신 말하던 시간들이 내년 이맘때쯤 유채꽃축제 기간이 다시 돌아오면 추억이 되어 떠오르겠지. 유채꽃밭이 넓어서 절로 만보 걷기를 하고 점심은..

운명을 바꾸는 법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이지요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사람이지요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을 운運이라 하지요 하지만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에서 잘 살고 못 사는 건 나의 소관이지요 그것만이 내가 ‘어찌해야만 할’ 명命이지요 나는 어쩌다 지금 여기 서 있지만 그래도 운명을 바꾸는 사람의 길이 있지요 명당 독서 적선기도 하루하루 성실하고 꾸준하게 밀어가면 마침내 하늘이 돕고 운명도 몸을 틀어 나만의 빛나는 길로 나아가지요- 박노해 시인의 ‘운명運命을 바꾸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