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계절의 여왕 오월의 추억을 만들다

소솜* 2020. 5. 15. 10:12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연둣빛만큼 아름다운 여왕 납시요~~~ㅎㅎ


나뭇잎들은 새순을 피워내는데

클럽발 코로나로 마음이 뒤숭숭해 머리카락 싹뚝~~


설정일까?

여린잎을 보며 유년을 생각하는 걸까?


똑같은 장소

똑같은 방향인데 연두색이 달라달라~~

사람의 미모에 따라 바뀌는 카멜레온 나뭇잎인가??


보리도 익어가고

우리들도 익어가고~~


확찐자의 모습이 제대로 빛을 발하네그려ㅠㅠ

얼굴이 터질 듯

옆구리살 안보여서 다행다행~~


그리 넋놓고 바라볼 정도로 멋지지는 않더만 목 빠지겠어

적어도 정우성, 조인성 정도는 되어야지 눈이 호강하지~~


내 사랑을 받아주이소~~

네~~~~~~~~~~~~~~~~~~


강물도 아름답고

하늘도 아름답고

나뭇잎도 아름답고

여인은 더 아름답고~~

그래서 그렇게 자주 불렀나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은행나무 굵은 줄기 사이에서 피어나는 어린잎

어찌나 이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또 보고~~


단골은 이래서 좋아

'광수생각' 사장님께서 텃밭에서 직접 따다가 슬쩍 건네주신 취나물

향기가 끝내주네~~

강된장 만들어 쌈싸 먹으니 맛은 더 끝내주네~~


주말에 다녀온 조정경기장의 여린 잎들이

오늘 내리는 비를 흠뻑 흡수하고 나면

연둣빛이 초록빛으로 익어가겠지

마음에 감기가 걸린 사람들이

비오는 날에 머리에 꽃핀을 꽂고 다니다지만

감정이 촉촉한 사람이라면 비오는 날

진한 커피향을 코끝에 묻히며

비 내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건 당연한 거지

참 좋다 비가 내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