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추억을 먹으며 팍팍 살찐다~~!!

소솜* 2020. 7. 27. 13:51

강원도 춘천으로 귀농한 지인이

첫 옥수수 농사를 지었다며

껍질째 한 상자 보내왔길래

나도 친구, 지인과 나눠먹으려고

반 상자 껍질 벗겨서 삶아 놓으니

농사지은 정성과 신선함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최고의 맛은 보장~~

 

엄마표 감자도 한 상자 있는데

서산에서 지인이 감자 한상자를 보내와서

싹 나기 전에 지인표는 삶아서

친구들, 동료들, 지인들과 같이 먹기에 돌입~~

 

1차로 강 건너 지인들에게

감자 한그릇, 옥수수 10개 전해 주고

석양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하늘을 보며

친구와 둘이 오이소박이와 감자 여섯개 뚝딱

디저트로 옥수수 하모니카도 불고~~

 

하늘빛이 참으로 오묘하네

중간에 빨간 점은 휴대폰을 자주 떨어뜨려

카메라가 깨졌다는데 수리비용이 비싸서뤼

앞으로 2년 더 버텨서 5년 채우고 교체해야지~~

 

배부르게 먹었으니 귀도 호강해야것지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야외공연의 맛도 더해주는

'토방'의 친숙함이 참 좋더라

 

방 관계자분이 가장 사진발이 좋은 위치라고

막막 따라오라며 사진까지 직접 찍어주며 추천하더니만

그럼 얼굴발이 별로인거여뭐여~~

영 실물보다 신통지 않은디~~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니까 ㅋㅋ

 

기럭지는 길게~~

얼굴은 화사하게~~

실물에 근접하게 잘 나왔네 ㅎㅎ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 맞는 거 같다.

공유한 추억,

공감한 추억,

기억된 추억에서

서로 교집합이 있다는 건

언제 만나도 소통이 가능하고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거 같다.

그래서 추억을 같이한 사람들은

단정지어서 말을 뱉어서는 안될 거 같다.

"다시는 그사람 볼일이 없어"

"나는 그사람 전혀 관심이 없어"

"그런 사람 절대 용서할 수 없어"등등.

삶에는 억지가 없고

인연에도 억지가 없다는 거

살아갈수록 알아가는 진리인 거 같다.

물 흐르듯,

오늘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

진솔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내 삶의 전부가 진솔하고 따뜻하고

오늘을 같이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먹으며

마음이 팍팍 살찌는 삶을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