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도록 느낀 날에

소솜* 2020. 9. 12. 22:10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 중 하나,

생일날 즈음에는 확진자가 2,3백명씩 나와

미루다미루다 더 미루면

내년 생일날이 될 거 같아

열흘이 지나서 조심조심 모였다.

내 생일이 아니라서 더더욱

뒤늦게라도 축하해 주고 싶었다.

먹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지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건

안오는 잠도 자는척 하며 피하고 싶은데

생일만큼은 의미가 다른 거 같다.

태어났으니 인연이 되었고

인연이 되었으니 지금 행복하지 아니한가.

믿음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했으니

마음에서 불신이 싹트지 않도록

각자의 마음을 서로에게 투영시켜

오래도록 믿는 인연이 되고프다.

참,

밥 먹을 때,

커피 마실 때,

사진 찍을 때

어쩔 수 없이 마스크 벗었고

그 이외에는 네사람 모두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고

마스크 벗은 적이 없다는 걸

자신있게 기록해 놔야지 ㅎㅎ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도록 느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