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잊고 싶은 추억이 보태질 때

소솜* 2021. 1. 14. 20:21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는 추억도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는 추억도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보태지는 추억도 있다.

행복한 추억은 선명해지고

안좋은 추억은 희미해지고

좋은 추억은 더 보태졌으면 싶지만

막상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억은 희미해지는데

추억은 보태지는 거 같다.

그게 좋은 추억이 아니라

잊고 싶은 추억이 보태질 때

또 다시 사람에 대한 신뢰가 와르르~~

하긴 잊고픈 추억 속의 사람들은

이미 신뢰가 바닥을 치고

회복 불가의 상태로 존재하지만.

그런 추억이나 그런 사람들은

제발이지 잊혀져 기억 저편에서

곱게 잠들어 깨어나지 않았음 싶은데

밟아도 밟아도

눌러도 눌러도

어찌 그리 잡초처럼 질긴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신뢰가 바닥을 쳤겠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 기간

4인은 커녕 2인이 만나려 해도

커피 한 잔도 조심조심 말없이 마시고

단 한 번도 방역수칙을 어긴 적이 없는데

그럼에도 혹시나 해서 가슴은 벌렁벌렁

시간은 속절없이 왜그리 빨리 흘러가는지

별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도 않은데

대여섯 시간이 훌쩍~~

햇수로 2년 만에 얼굴 보며

한 살 더 먹어 든든하다며 깔깔깔~~

역시 불변의 법칙 중 하나,

사진은 정직하고 나이는 못 속이는 거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까지 안하니

화장발로 속였던 서너살이 튀어나와

사진 속에 제대로 쐐기를 박았구만 ㅋㅋ

아~~이제 민증 나이는 포기

올해 부터는 무조건 마음 나이로 가는거야

그런다고 세금 내는 것도 아니고

죄 짓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이라도 행복하면 그만이지 뭐 ㅎㅎ

완두콩 속의 콩알이 튀어 나오듯

추억 속의 사람들이 튀어 나와

"그때가 좋았지, 정말 좋았지"를 연발하며

하하, 호호, 히히~~

맘껏 웃다보니 유쾌했다.

먼 훗날 지금의 추억들을 꺼내놓고

'그때가 좋았지, 정말 좋았지'를

다시 추억할 수 있게 되겠지.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과는

시계 바늘을 잠시 멈추게 했다.

올해는 어떤 사람과 함께 하더라도

즐겁고 기분 좋은 웃음이

함께 하는 공간에 가득 퍼져나갔음 싶다.

참, 최근 들은 가장 황당한 이야기

' 작사를 같이 했다'

ㅋㅋ 웃겨 '김이나' 작사가여 뭐여~~

느슨함에 쫄깃함을 느끼해 해주는 것도

재주는 재주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