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몽쥬이에' 그곳에 추억 하나 놓고 오다

소솜* 2021. 3. 23. 10:34

나 보고 가운데 앉으라길래

양보하는 줄 알았더니

결국 사진받이 였구먼 ㅠㅠ

 

역시 여자는 머리카락이 길어야

블링블링하고 좀 더 멋스럽고

뭔가 모를 매혹적인 모습으로

심쿵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니까~~

긴 머리 소녀 같은 그녀들의 멋짐 뿡뿡!!

 

사진 찍을 때는 무조건 뒤에 있어야 해

마법 같이 몸도 얼굴도 작게 보이게 ㅋㅋ

 

워매워매~~

질투날 정도로 다정한 모습이라니

웃는 표정도 밝고 예뻐서

더 없이 기분좋게 하누나

명품 가방까지 찰떡궁합!!

 

새 옷을 사도 블랙

옷장을 열어도 블랙

눈에 들어오는 색상도 블랙

봄, 여름, 가을, 겨울 온통 블랙에

고명처럼 낑겨 있는 유채색의 옷들

단골 브랜드 매니저의 간곡한 부탁으로

화사한 아이보리에 요즘 유행하는 넓은 카라까지

고민고민하다 큰 맘 먹고 소녀스런 티셔츠 구매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지 얼굴과 옷이 따로 놀아

영 어색하고 쑥쓰럽구만 ㅎㅎ

 

같은 장소

같은 포즈인데

분위기는 완전 다른 건 뭐여

갑자기 머리카락 기르고 싶어진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

왠지 동남아시 피서지 같은 느낌도 나고

실내에서는 느끼지 못한 분위기네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릇파릇 잔디 위에서

마시는 커피의 색다른 맛을 느끼러

다시 한 번 그곳에 가봐야겠다.

 

한옥을 개조했는지

한옥 느낌이 나게 건축을 했는지

외관은 한옥의 느낌을 살렸지만

내부는 깨끗하고 넓은 통유리에

산과 들의 풍겨이 고스란히 담겨

눈도 즐겁고 마음도 정화시켜 주는

처음 가봤지만 느낌 좋은 카페 '몽쥬이에'

그곳에서 우리는 추억을 펼쳐놓고

공감되는 추억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유년의 추억에는 서로 깔깔대고

같이 공유한 추억에는

그리움과 아쉬움에 눈물이 그렁그렁.

태어난 고향이 다르고

살아온 방법이 달랐지만

서로 소통하고 공감되는 건

비슷하게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