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행복 엿보기를 하며~~

소솜* 2021. 6. 1. 21:04

언젠가 누군에겐가 들은 얘기인데

천안 어디쯤에서 차를 타고 가는데,

앞에 차가 너무 천천히 가더란다.

답답해서 뒤에 바짝 붙어가며 보니

뒷유리창에 무슨 종이같은 게 붙어있더라네

뭔가하고 보니까,

“초보운전!” 해놓고,

그밑에 이렇게 써 있었다나뭐라나.

'답답허시쥬? 지는 환장허것슈~'

그러게 본인만큼 속타는 사람이 어딨겠나 싶다.

남들이 볼땐 놀고 먹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다들 치열하게 살고 있는 거라는 거.

이말이 하나 더 붙긴 하지만 ‘나름대로~’

우리 친구들도 각자 나름대로

방역수칙 잘 지키고 정신 건강 챙기며

치열하게 살며 서로의 안부를 챙긴다.

우리네 삶 또한 치열함 뒤끝에

살포시 얼굴 내미고 나오려는 

행복이라는 놈을 엿보는 만족감을 알기에

그 엿봄이 그 어떤 엿봄에 비길까 싶다.

그렇게 우린 나름대로

살아가는 날들 중 하루를

행복 엿보기를 하며 즐겁게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