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게 바로 맛 중에 맛 명품 맛!!

소솜* 2021. 8. 25. 13:26

김장할 때 떼낸 배추 겉잎과

속이 덜 찬 배추를 소금을 듬뿍 넣에

봄까지 대여섯달 무관심으로 그대로 둔 우거지를

 

물로 한 두번 씻어낸 후

쌀뜨물과 멸치만 넣고

다른 첨가물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뭉근한 불에서 30분 정도 익히면

 

젓가락만 살짝 대도

쭉쭉 찢어질 정도로

흐물흐물하게 잘 익은 우기지찜 탄생!

 

손으로 쭉 찢어서

찹쌀 팥밥 위에 돌돌 말아 올리고

입 크게 벌리고 먹어야 제맛 ㅎㅎ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울 딸은 썩은 김치 같다고 손도 안대지만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거 ㅋㅋ

 

역시 엄마표가 식품의 여러 상표 중에서 으뜸이얍!

딱 이 시기만 맛볼 수 있는지라

김치냉장고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아껴 가며 먹는 우거지 김치인데

사진 업로드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군침이 돌고 배가 요동치네.

이런 맛 알려나들 몰라~~

 

나는 오늘도 엄마표 공수하러

시골집으로 지금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