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가히 쉴만한 장소로 충분한 '가소담'을 다녀오다

소솜* 2021. 10. 19. 14:35

마스크가 주는 혜택: 화장품값 절약(특히 립스틱)

마스크가 주는 피해: 생얼이라 사진이 리얼 ㅠㅠ

립스틱만 발라도 50%는 예뻐 보이는데

립스틱도 안바르고 저 정도면 되지 뭘더 바래 ㅋㅋ

 

나이와 관계없이 심장에서는

식지 않는 열정의 하트가 팍팍~~

 

마음에서는 가을을 담은

노란 감정빛 하트가 팍팍~~

 

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한가롭고 풍요로운 가을 들녘이

마음까지 꽉꽉 채워주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파랑파랑

공기 냄새마저 완전 다른 냄새가~~

 

와우~~탱자나무다!

어려서 집집마다 울타리였던 탱자나무

노랗게 익은 열매을 반으로 잘라

빼곡한 씨를 털어내고 한 입 베어 물면

신맛 중에 으뜸의 신맛이었는데

지금은 먹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네.

 

야외 테이블에서 자연과 함께 마시는 대추차

평소에는 커피를 주로 마셨지만

주인이 직접 재배해서 수제로 만든 대추차는

'가소담'의 메인 음료인 듯해서 주문했는데

역시 정성과 맛이 어우러진 찐대추차!!

 

정원을 예쁘게 가꾸어 놓아

유년의 추억도 소환되고

절로 힐링도 되고

 

한옥카페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도 살려

한옥카페하면 왠지 거리감이 있었는데

그런 선입견을 싹 가시게 하면서도

조용하고 여유로움은 그대로 살아 있어

가끔 자연과 벗하며 쉬고 싶을 때

따끈한 대추차 마시며 쉼을 충전하기 좋은 곳

 

 

하늘이 어찌 저리 맑고 파란지

손가락으로 푹 찌르면 파란물이 뚝뚝 떨어져

그 물로 염색을 하면

가장 아름다운 맑은 파랑색 천으로 염색될 듯한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도화지를 펼쳐놓은 거 같았다.

가을하늘은 참 예뻤다.

우리도 마음에 파랑물 들이며

참 예쁜 가을하늘을 담으며

'가히 쉴 만한 장소'라는 뜻으로

편하게 쉬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는데

충분히 편하게 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