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하백 북한강점'을 다녀오다

소솜* 2022. 1. 24. 16:34

오픈한 지가 몇 개월이 안되어

따끈따끈한 카페 '하백'을 찾았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입구에 있는

하백은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고 

북한강점은 탁틔인 전경에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와 가슴이 시원했다.

 

'하백'이라는 상호가

전설상의 그 인물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곳곳에 거울이 많아서

우리는 거울카페로 부르자고 농담을~~

 

여기도 뒤에 거울이 있어

뒷태가 나올까봐 앉아서 가리고

 

여기도 옆에 거울이 있어

옆모습이 안보이게 옹기종기 모이고~~

 

인테리어가 깨끗하면서도

약간은 공주풍?의 느낌도 있어

셋 중 타칭 공주과라도 불리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ㅋㅋ

 

뒤에도 거울~~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뒷태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데

이 정도면 미인일까 큭큭 대며

간신히 참았는데 표시 안나서 다행 ㅋㅋ

 

이리 오거라 앞태를 보자~~

얼굴 크게 나온다고 서로 옥신각신 끝에 당첨~~

 

1층에는 거울과 식물의 조화랄까

아기자기 신경 써서 예뻤는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빵이 맛있다는데 배가 불러 맛을 못봤다는 거

조만간 빵 맛보러 다시 가봐야지

 

이 나이에 이쁜짓 해보려니

영 어색하고 쑥쓰럽구만 ㅋㅋ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러하려 노력한다

그저 보통의 사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