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에 손가락을 푹 찌르면
파란물이 줄줄 흘러나올 것만 같이
하늘이 맑고 예쁜날
그보다 더 예쁜 가을 구경을 나섰다.
점심을 얼큰한 동태탕으로 먹었더니
담백하고 향기로운 커피가 막막 땡겨
미리 검색해 두었던 신상 카페로 고고고~~
'카페 로이테'는
첫째,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확트인 실내공간에
둘째, 좌석배치가 띄엄띄엄 되어 있어 답답함이 없고
셋째,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두말할 나위 없고
넷째, 뭐든 새 거라서 위생적이고 깨끗해 보였고
다섯째, 직원들의 친절이 대접 받는 느낌이라 좋았고
여섯째, 커피 맛은 물론 향도 깊었다.
한마디로 절로 엄지 척이 되는 기분 좋은 카페였다.
점심도 먹고 커피로 입 안까지 향기롭게 했으니
가을 볕과 가을 바람을 느끼고자
근처 '물의 정원' 황화코스모스 꽃밭으로~~
산책을 하며 꽃밭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그네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로 나누다 보니
다시 또 출출해지는 배꼽시계의 유혹~~
거하게 먹기에는 부담이 되고
마침 세미원이 가까운지라 연핫도그 당첨!
핫도그 먹으며 가을 세미원을 걷노라니
드라마의 주인공이 부럽지 않더구만ㅎㅎ
가을아! 너~~~
왜이리 사람 마음 흔들어 놓으며
어여쁘게 옆구리 간질거리는지
책임도 못질거면서 그러는 거 아니야!!
그건 행복한 고문이라는 거 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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