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skog'에서 느림의 미학을 느끼다

소솜* 2024. 8. 29. 15:26

요즘 대세에 맞춘 뷰맛집 & 인테리어맛집& 베이커리맛집의
세가지 요소를 다 갖춘지는 아직 가오픈 상태라서
빵이 없어 빵맛집인지는 정식 오픈해봐야 알겠지만
뷰맛집& 인테리어맛집에는 만점을 주는데 
남한산성길의 'skog'는 개인적으로 주저함이 없었다.
20여 년 가깝게 다녀본 남한산성 근처의 카페들 중에
최고의 카페였고 최고의 쉼을 누릴 수 있어 참 좋았다.
사방의 통창을 통해 가을이 오는 풍경이
눈으로만 오는 게 아니라 느낌으로도 오고 있었다.
곳곳에 특색있게 배치된 좌석도 좋았고
느린 우체통의 이벤트는 나를 한 번 돌아보게 했다.
가오픈 중이고, 평일이었음에도 손님이 꽉 찬 걸 보아
오픈하면 평일에도 기다림을 필요로 할 듯~~
참 좋았다.
천천히 나눈 이야기,
천천히 적신 마음들,
천천히 내려앉는 햇볕,
풍경까지 눈에 넣으며 느림의 미학을 즐겼다.
10월에 오픈 예정이라 하니 
가을이 깊어지는 날 꼭 다시 가보리라.

 서너시간  '스코그'에서 느림의 여유를 즐기고
저녁은 이배재길로 이동하여 부대찌개로~~
김치전은 손님이 직접 만들어 먹는 덤이라서
솜씨를 발휘?해서 바삭바삭 부쳤더니 역시 맛도 바삭
계란후라이는 3인 이상이어야만 무료로 제공된다 해서
지난 번에도 친구와 둘이 가서 결국 눈으로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추가요금 내고 두 개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한 개는 덤으로 주셔서 내가 두개ㅎㅎ
김치전, 계란후라이, 월남쌈이 워밍업이었고
본격적으로 먹어볼까나~~
밥에 부대찌개 말아 먹고
라면사리는 부대찌개 먹을 때 국룰인지라
사리 한 개 또 먹고
결국 숨쉬기조차 어려워 물마시기는 포기
예나 지금이나 음식만 보면 흥분하는 나
나도 나를 막을 길이 없으니 우짜노 ㅠㅠ

행복~~
그게 별거던가
소소한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면 그게 행복이지
'skog'와 '목현씨부대찌개'에서 행복 필요조건과

편한 동생과의 느림의 행복 필요조건이 합쳐진
필요충분조건으로 소소하게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