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1469

6월 - 김용택

6월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태양 아래에서는 달을 볼 수 없고 빛이 있는 곳에서는 별을 볼 수 없듯이. 좋은 마음이 없으면 좋은 게 보이지 않고 선한 마음이 없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없어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선에서만 머물고 보이는 것만 느껴서 수많은 아름다움과 셀 수 없이 행복한 순간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어제를 버텨낸 오늘의 대견한 나와 출근길에 뜨는 해의 아름다움 그런저런 점심을 애써 챙겨 먹는 나와 퇴근 후에 바라본 노을의 따스함 그런 하루에서 문득 찾아오는 행복들을.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사는 건 아닐까요. 너무 힘든 것들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매일이 아름다운 것 투성이인 세상. 해질녘 보랏빛의 낭만적인 하늘과 하늘을 붉게 만드는 노을, 밤이 되면 수놓아지는 하늘의 별과 새초롬..

당신이라는 기적

진정 무언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안에는 결코 그것을 상처 입히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그 대상의 마음속에 감춰진 아픔을 헤아림으로써 상처를 방치하고 싶지 않다는 다짐 또한 스며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언가를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행복을 전하기에 앞서, 상처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지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면 조건 없는 다독임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 대상의 상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부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마음에 글썽이는지를 돌아보면 된다. 소중함이란 그러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당신이라는 안녕

당신이라는 안녕 안녕이라는 인사가 감정에 따라 수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조만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긴 시간을 품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서로의 마음이 늘 같을 수는 없어서 그런데도 안녕을 전하고 조만간 만나자는 인사를 하는 이유는 숱한 시간과 수많은 향기가 오갔다는 거겠지 그 시간을 추억으로 담아두었다면 나의 안녕을 조금은 소중히 대해주길 나의 조만간에 잠시 잠깐 설레어 주길 나의 안녕 안에 당신의 행복을 향한 염원과 진심이 담겨 있다는 걸 알아주길 그러니 그동안 부디 안녕하길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중에서

그 감정을 기억하자

연구에 의하면, 잠들기 전 기억은 장기기억으로 이어지기 더 쉽다고 한다. 따라서 자기 전에 긍정적인 기억을 가지고 잠들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에 도움이 된다. 일단, 지금은 연습 삼아 한번 써보도록 하자.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한 번의 행동이니까. 먼저 종이를 한 장 꺼내고 오늘 나에게 있었던 감사한 일을 세 가지 적어보자. 많이 적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고민해보자. 내가 나에게 감사한일, 타인과의 관계에서 감사한 일, 세상을 살아가면서 감사함을 느낀 일을 떠올려보고 적도록 하자. 적어놓고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한 감정이 마음속에 피어오를 것이다. 그 감정을 기억하자. 당신은 어제보다 오늘, 마음 근육이 한층 두터워진 것이다. 쉬워 보이지만 마음의 악순환을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