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굴뚝가마솥한정식 & 미사장을 즐기다

소솜* 2025. 1. 11. 14:18

단발머리 여중생 시절,
우리의 우정 영원하자며 '조약돌' 모임을 결성하였는데
어찌어찌 살다보니 가끔씩 안부는 들었으면서도
'잘 살고 있구나'로 대신하다
몇 년 전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가 고국을 다녀가며
다시 뭉치게 된 '수련, 수선화, 목련, 매화, 수국'의 별칭이 맞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ㅎ
그 후 가끔씩 안부를 묻고 두어번 만난 후
수도권에 사는 셋이 뭉쳐보기로 했는데
잠실친구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 둘이라도 밥먹자로 의견일치.
'굴뚝가마솥한정식'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근처 '미사장'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뭔가 어수선한 듯싶으면서도
따뜻한 온기와 사람향기가 있는 곳이었다.
창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조정경기장 둘레길에는
추운 날씨에도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의 활기가 전해져
실내의 따뜻함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그동안 다녔던 대형카페와는 분명히 많이 달랐고
정리안된 듯 정리되어 있는 독특한 분위기였다.
조용한 미사장에서 단발머리 여중생의 추억부터
지금의 살아가는 모습까지 이야기하다보니
서너시간이 순식간에 흘렀고
열흘 후쯤 감기 걸린 친구가 나으면 다시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공통적인 것을 찾아 해보기로 했다.
아침 6시부터 하루를 시작하여
밤 12시까지 계획성 있게 살고 있다는 친구의 모습에
아침마다 뒹굴대다 오전을 제대로 활용 못하고 흘려보내곤
후회를 하지만 또 어김없는 후회의 되풀이였는데
정신이 번쩍 나며 시간을 의미있게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활활~~
누워 있는 만큼 수명이 단축되고 건강이 무너진다 하니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부터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겠다.
긍정의 마인드로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친구를 보며
오늘 제대로 한 방 퍽~~
중학교 때도 전교 1등만 하더니만 역시 달라도 뭔가 달라ㅎㅎ
많이 웃으며 즐겁게 살다보니 역시 얼굴도 동안이네그려.
친구야~~인정한다 절대 동안ㅎㅎ
친구 준다고 빵도 직접 만들어 오다니  
역시 얼굴도 이쁘면서 솜씨와 마음씨는 더 이쁘다니까.
달지도 않으면서 맛도 좋아 빵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세 조각이나 먹었다는 건 빵맛 인정!!
자기관리까지 끝판왕인 친구야 맛있게 잘 먹을게.
친구야~~빨리 감기 낳아서 조만간 셋이 뭉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