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기억 저 편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소솜* 2018. 8. 28. 08:44

 





나이 들어갈수록 마음도, 욕심도, 물건도 비워야 한다길래주말에는 옷가지들을 정리해서 수거함에 버리고어제는 학교에 보관중인 오래된 편지들을 정리하다누렇게 빛바랜  편지 한 통에 마음이 머물렀다.사랑이 뭔지도 잘 몰랐던 20대의 수줍던 시절였던지라선배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그냥 편지상자에 넣어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나보다그런데 지금은 가슴이 먹먹하도록 전달이 잘 되는 건 뭘까.불현듯 선배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지금이 바로 기회이다

만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지금이 몇 시이던 당신이 어디에 있던 아무거리낌 없이 나는 말하리라."사랑해,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우습게 넘길지 모르지만꼭 하고 싶은 이야기야 진실로 사랑해!"매일을 새로이 시작하면서
나는 우리가 서로를 좀 더 알기 위하여 기쁨과 절망을 전달하고 ,당신에게 귀 기울여 나 자신을 줄 수 있는 가장 완전한 방법을 찾고,나 자신이 인간임을 명심하고 내가 완전해질 때까지 당신에게 완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매일을 새로이 시작하면서
나는 마음을 열어 당신을 맞을 것을 맹세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느끼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매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에 열중할 것입니다.그리고는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볼 것입니다.확신할 수 있습니다.사랑을 잃어버리면 인생을 놓치게 됩니다.너와 나를 우리로 바꿀 수 있는 것은아름다운 대화에 있습니다.사랑하는 이를 잃고 사랑을 깨닫는 일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사랑해, 어제보다 더....."---


지금은 나를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그토록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었던 선배의
기억 저 편에서 내가 살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