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억 만 송이 황화 코스모스 보다 더 예쁘다

소솜* 2024. 10. 2. 11:59

 

 

월요일 같은 수요일~~

전날 쉬고 출근하면 피로가 덕지덕지 붙어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게 아침을 여는데

내일부터 일욜까지 쭈우욱 쉬는지라

오늘 아침은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발걸음도 가볍고 절로 기분이 좋아 히죽히죽

아무튼 빨간숫자는 쪼아쪼아~~ㅎㅎ
10월의 첫날은 달력에도 검정색임에도

무계획이 계획처럼 되어버린 임시공휴일로

언니와 막내이모와의 만남도 느닷없이~~

언니보다 한 살 어린 막내이모와 셋은

추억도 생각도 비슷해서 대화가 잘 통해

가끔씩 이모들과의 정기 모임 이외에

우리끼리 비밀로 별도로 만나게 된다.

이모가 빠가사리 매운탕 쏘고

언니가 커피와 빵을 쏘고

난 입만 가지고 운전만 하면 되니

이보다 수지 맞은 날이 있으랴ㅎㅎ

국물이 입에 착착 붙는 매콤시원한 매운탕을 먹고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한 물의 정원을 산책하며

시원한 강바람과 화사한 꽃에 매혹되어

" 예쁘다, 아름답다" 감탄사를 절로 날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인증샷도 남겼다.

꽃도 예뻤지만 소녀처럼 즐거워하는

그녀들은 꽃보다 더 예뻤다.

좋은 풍경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나이와는 별개인 거 같다.

누구나 순수하고 향기로운 마음이 되어

똑같은 마음으로 풍경을 즐기는 게 아닐까 싶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늦은 가을날에

늦가을 풍경을 즐기려 다시 만나기로~~

행복이 뭐그리 거창하고 대수롭겠나

하루하루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행복의 시간들이 모이면

로또당첨 보다 더한 행운이고 행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