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는 이월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소솜* 2020. 2. 1. 10:36




'남자는 여자에게서 치자꽃 향기가 날 때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싶어진다

그 달콤한 향기의 유혹에 꽃잎을 베어물 듯

순간적으로 풀썩 안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라는 글을 어느 책에선가 읽은 것 같다.

 

남자에게서 민트향이 나서

불같은 사랑에 빠졌던 후배가 이런말도 했던 게 기억난다.

" 그 사람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행여 받지 못할까봐

화장실조차 마음놓고 가질 못했고

휴대폰을 가슴에 끼고 잠드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동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거야.

그 남자 고향이 대구였는데

누가 대구 출신이라고만 해도 얼굴이 상기되고

그 남자의 전화 벨소리를 듣지 못할까봐

헤어드라이어조차 쓰지 못했어"라고

 

향기~~

그 중에서도 최고의 향기는 사람 냄새!!

새롭게 시작하는 2월의 첫날,

문득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니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치자꽃 향기가 아니더라도

여운이 오래 남을 좋은 향기였음 좋겠다.

사랑에는 종착역이 없다던데

그 사랑이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힘껏 사랑하며 치자향을 내고 싶다. 

또한, 지금 다른 곳으로 향하는 내 열정의 발걸음

그 발걸음에 새롭게 미쳐 열정을 다하며

사람 냄새가 듬뿍 나게 살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