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은 없고 봄은 있고 그곳으로 봄소풍을 다녀오다

소솜* 2020. 3. 30. 12:46



주중에 집콕 재택근무만 하다보니 봄꽃 구경도 제대로 못해서

주말에 밀접 접촉이 없는 곳으로 도시락 싸들고 봄소풍을 다녀왔다.

아침 일찍부터 고향의 맛을 살려 서너가지 만들어

옆지기 동창들과 도봉산 간다길래 10인분 도시락 챙겨주고

나도 친구들과 4인분 도시락 챙겨 근교로 고고고~~

햇볓 따뜻한 곳에 앉아 집도시락 먹는 맛에 풍덩!


배도 부르겠다 주변 산책 중 공중전화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고 컷~~


똑같은 장소인데 한사람 바뀌었다고 느낌이 확 달라지네

사람 탓여~~찍는 사람 탓여~~ㅎㅎ


진달래는 활짝 피어났건만

가을 낙엽은 나뒹굴로

봄의 설렘과 가을의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며 컷~~


어딜 이리 하염없이 바라볼까?

누굴 이리 하엾이 그리워할까? ㅎㅎ


확실이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긴 하네~~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던 표정도 왜 싸늘해지는지

아직도 사진 찍기에는 울렁증이 ㅠㅠ


봐봐~~

똑같은 장소인에 제대로 포즈 잡은 그녀

역시 이쁨 뿜뿜, 멋짐 뿜뿜은 따라잡을 수가 없어 ~~


강가의 오래된 진달래

뭔가 모르게 물기가 묻어나는 마음은 뭘까~~


유년시절에 진달래 피면 화전 부쳐 먹으려고

이 산 저 산 진달래 따러 참 많이도 올라갔는데~~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


봄은 역시 노란색이 들뜨게 하는 거 같다

수줍은듯 가녀리게 피어난 수선화 꽃을 보노라니

고향집 입구에 줄지어 심어놓은 수선화꽃도 지금쯤 피어났겠지 싶어

꽃 좋아하시는 엄마 생각도 나고 유년의 추억도 떠오르고~~


새콤달콤한 레몬차와 자몽차로

어느 봄날의 소풍을 상큼하게 즐기고

오늘부터 다시금 집콕 재택근무 중

점심 시간에 잠시 짬내서 올려놓고 열근모드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