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서울 디 아트'까페를 찾았을 때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붐벼서 자리에 앉아 오랜 시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려해도 서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사람들도 눈치가 보여 차만 마시고 금방 자리를 내어줬는데 오늘은 세 팀이 앉아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두 사람만 덩그마니 남겨져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누구의 신경쓰임도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 마음도 내가 다 모르는데 어찌 상대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으랴 또한 나는 아무리 친하고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 하더라도 사람 사이에는 예의라는 간격이 있어야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인연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부모 자식간은 물론이거니와 친구간에도 꼭 필요한 '예의 간격' 그 간격을 넘지 않으면서 멀어지지도 않게 잘 유지하려는 마음이 곧 좋은 인연을 만들고... 적당히 서로의 속내를 보여주고 적당히 서로의 속내를 보지 않으며 그렇게 '예의 간격'을 지키며 편안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서울 디 아트'공간에 남겨두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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