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이 풍부하고 아삭아삭한 가을 무 겉을 득득 긁어서 깨끗이 씻어 준비
절이면 약간 줄어들 것을 예상해서 적당한 크기(약 2.5~3cm)로 잘라 소금과 뉴슈가로 약 1시간 정도 절여놓고
절여지고 찹쌀풀 쑤어서 식히는 시간 동안 마늘, 생강, 새우젓, 사과, 양파를 믹서기에 갈아 고춧가루(사용량의 반 정도, 반은 무에 색입힐 때 사용)와 대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한 시간 정도 절인 후 썰은 무를 씻지 말고 체에 절임에서 생긴 물을 걸러내고 무에 고춧가루를 넣고 10분 정도 색이 스며들도록 한다.
무에 만들어 놓은 양념과 찹쌀풀, 액젓, 대파 썰은 것을 넣고 버무린다. 양념을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반쯤 넣고 간을 보며 조절한 후 통에 담아 반나절 정도 실온에 두면 먹기 좋게 간도 스며들고 무의 매운맛도 덜어져서 딱 좋아~~!!
참, 깍두기는 다른 김치보다 단맛이 더 있어야 맛있으니 국물을 간 볼때 약간 달짝지근 확인 필수.
우리 집 거 한 통, 막내동생네 줄 거 한 통 담고 나니 기분도 부자가 된듯 뿌듯했다.
지난 일요일 엄마를 만나고 왔다.
자주자주 만나러 간다고 다짐했음에도
올해 주중에는 출근해야 해서 시간이 안되고
주말에는 이런저런 약속으로 2~3주에 한 번
엄마를 만나서 하고픈 이야기를 하염 없이 풀어놓다 보면
마치 엄마가 내려다보며 살며시 웃으시는 거 같아
마음이 편안해서 살아갈 힘이 더해지는 거 같다.
살아계실 때도 자식을 위해 희생 하시고
하늘나라 가셔서도 자식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자식을 위한 '맞춤형'인가 보다.
언제나 고향집에 가면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이것저것 심어서
늘 트렁크 한가득 농산물을 채워 주셨는데
지금은 언니가 오르내리며 텃밭 농사를 지어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어 그저 고맙다.
가을 무는 산삼보다 보약이라는데
무와 가지, 오이, 대파, 쪽파 등 한가득 싣고와
산삼인 가을 무 수분이 빠지기 전에 깍두기 담기로~~
깍두기는 담그기가 다른 김치보다 수월해서
퇴근 하자마자 시작했는데 2시간 여만에 완성!!
지난 주에 담근 파김치, 갓김치, 배추김치에 깍두기까지
갈비탕만 큰 냄비에 끓여 놓으면
일주일 여행가도 거뜬할 거 같은데
오호 통제라~~출근이 발목을 잡는구나.
어쨌든 식탁은 김치 풍년이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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