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안하던 짓하면 뭔일이 난나고 했으니

소솜* 2019. 12. 19. 09:09




똑같이 술을 마시고, 여행을 가고, 연애를 해도,
20대 때 하는 건 확실히 다른 건 같다.
좀더 깊이 빠지고, 강하게 감탄하고,
확실하게 내것이 되던데 그때는.
정말 20대에는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게만 여겨졌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시시해지는 게 많아지는 거 같다.
‘그래봐야.. 다 똑같지,뭐’....

이런말들로 미리 포기하고 시작조차 주춤거리게 된다.
그래서 옛어른들이 그러셨나보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뭐라도 다 해봐라~”


그런데 지금 이 나이에
무엇을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이 나이에 사랑에 빠져볼까?
이 나이에 복근을 만들어 볼까?
이 나이에 영화배우의 꿈을 꿔 볼까?
이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볼까?

이 나이에 천마리 학을 접으며 소원을 빌어 볼까?


에잇~~

소문 안나도 좋으니까 그냥 이대로 살아야지

소문난 사람들은 소문만큼 조심하고 조심하며 살더라구.

난 그렇게는 스트레스 받아 못살아

며칠 남지 않은 올 한 해 정리나 잘하면서

그냥 살던대로 살아야지

안하던 짓하면 뭔일이 난나고 했으니

뭔일 안나고 치금처럼 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사는 거

이것도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은 거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