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강물이 노을을 품는 곳 '팔당 제빵소' 그곳을 다녀오다

소솜* 2019. 12. 14. 11:52










이삼일 마음이 헛헛하고 명치가 아파

마음을 무지개빛으로 물들이는 나태주님의 시집을 읽으며

마음을 덜어내고 싶었는데

서산으로 기울어가며 붉게 퍼져가는 노을빛에 마음을 빼앗겨

책에서 눈을 거두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는게 뭘까?라는 화두를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지며......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새로 오픈한 '팔당제빵소'

아직은 입소문이 안나서 손님이 많지않아

책읽고 생각에 잠기기에 참 좋았다.

1층에서 바라보는 한강물에 노을빛이 번지는 모습은

그냥 삶 그 자체를 조명해주는 거 같았다.

2층은 탁트인 통유리에 창가에 배치한 탁자들이

강물과 커피와 노을을 바라보기에는 그만일 거 같고.

입소문이 나면 창가 자리에 앉기도 어렵겠지만

지금은 딱 좋았다.

그래서 어느 겨울날 마음덜기에는 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