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에서 있는 시조카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왕복 10시간 운전을 하고 오늘은 완전 떡실신~~
30년이 넘도록 운전을 했어도 휴게소 한 번 들르지 않고
5시간 10분을 연속 운전하기는 처음이었다.
평소 김해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하여
토요일이라는 걸 감안하여 1시간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충주를 지나며 꽉 막히더니 40분 정도 주차장 상태였다.
분명 사고난 것 같은데 2차선 도로에서
역시 3중 충돌로 차선 하나를 차지하고 사고 처리 중이었다.
그러다보니 네비는 2시 예식인데 1시45분 도착이라 하고
장거리를 가는데 예식시간에 늦을까봐 휴게소도 바꿔운전도 패스~~
뒷좌석에서 남편과 딸은 자다 깨다 둘이 수다떨다
바깥 풍경도 즐기며 여유로운듯 하였고
나만 마음을 졸이며 예식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1시40분.
그나마 늦지 않아서 신랑, 신부를 비롯한 친척들과 인사 후
의자에 앉으니 긴장이 풀리며 오른쪽 다리가 묵지근했다.
30분 결혼식 보고 1시간 30분 점심 먹으며 시댁 친척들과 이야기 나눈 후
4시에 다시 서울을 향하여 출발~~
뭔 고속도로가 차가 별로 없어 어둠이 깔리니 운전이 겁나
다리에 힘주며 5시간 눈 빠지게 앞만 보며 달리며
코 고는 소리에 뒷좌석을 보니
남편과 딸이 머리를 맞대고 숙면 중이었다.
올라갈 때는 본인이 운전한다고 호언장담 하더니만
친척들과 술 잔이 오고가더니 출발 후 10여분 지나니 둘 다 쿨쿨~~
그나마 올라올 때는 여주 휴게소에 들러 간식도 먹고 다리 운동도 했지만
김해까지 왕복은 멀어도 너무 멀어ㅠ
딸이 오랜만에 엄마, 아빠랑 장거리 오가며 이야기 나누어서 즐거웠단다.
아빠랑은 즐거웠는지 모르지만 엄마는 고행이었다우ㅋㅋ
오늘 아침에 나가며 남편하는 말
"어제 운전하느라 고생 많았으니 밥 걱정 말고 편히 쉬어"하더니
점심 먹고 3시쯤 들어와서는
친구 아내가 어젯밤에 하늘나라 가서 문상가야 한다며
간암 판정 후 3주 만에 자식들이 마음의 준비도 못했는데
이른 나이에 떠나서 마음이 아프다며
00엄마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 관리 잘하라며 문상가는데
결국은 밥 걱정 하지 말라는 게 내 밥이 아니라 본인 밥이었구만.
어쨌든 삼 시 세끼 챙겨주지 않고 하루종일 침대콕 하게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지 뭘 더 바라겠어.
00야~~결혼을 축하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게.
작은 엄마 먼 길 오게했다고 미안해 하지 마.
덕분에 가족들과 김해까지 여행 잘 다녀왔어.
우리 집 근처가 신혼집이라 하니 가끔 놀러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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