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 연민의 마음이.....

소솜* 2019. 12. 31. 12:20

   


사람은 누구나 연민의 대상인 거 같다.
너나 없이 가엽고 불쌍한 구석들이 있다.
때로는 모자람 때문에, 때로는 너무 넘침 때문에
어느 한 순간 서로 깊은 연민을 갖게 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러나 바로 그때가 사랑 문이 열리고

치유가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하던데
연민을 통해서 사랑으로,
사랑을 거쳐 치유의 길로 들어서면
그게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올해의 마지막 날

나도 연민의 대상을  찾고 사랑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겠다.

고운 인연이 얽혀버린 마음들을 모두 풀고

더 고운 인연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데

내 마음이 읽혀질지는 모르겠다.

이 연민의 마음이....


올 한 해를 다시 돌아본다.

내게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있고 행복한 한 해였는데

나도 모르게 상처를 남겨놓기도 했을 것이다.

내게서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상처가 아물기 기도해 본다.

지금 내 마음에 미움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 걸 보면

고의적인 상처는 아니었을테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상처가 되었다면

부디 꼭 치유되길...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살아가는 방법이 안타까워서

때로는 모진 말도 쏟아내며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라고 했는데

지금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따뜻한 위로가 더 필요했는데

모진말로 오히려 비수를 꽂은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때론 충고보다 말없이 응원하는 마음이 더 약인데...

내년에는 마음을 좀 더 데워가며 살아야겠다.

친구들과 향기로운 차 한 잔 마시며 한 해 살이를 잘 마무리 짓고

가족들과 제야의 타종소리 들으며

새해는 좀 더 사람냄새 나는 계획을 세우고 첫날을 맞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