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가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하던데 올해의 마지막 날 나도 연민의 대상을 찾고 사랑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겠다. 고운 인연이 얽혀버린 마음들을 모두 풀고 더 고운 인연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데 내 마음이 읽혀질지는 모르겠다. 이 연민의 마음이.... 올 한 해를 다시 돌아본다. 내게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있고 행복한 한 해였는데 나도 모르게 상처를 남겨놓기도 했을 것이다. 내게서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상처가 아물기 기도해 본다. 지금 내 마음에 미움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 걸 보면 고의적인 상처는 아니었을테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상처가 되었다면 부디 꼭 치유되길...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살아가는 방법이 안타까워서 때로는 모진 말도 쏟아내며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라고 했는데 지금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따뜻한 위로가 더 필요했는데 모진말로 오히려 비수를 꽂은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때론 충고보다 말없이 응원하는 마음이 더 약인데... 내년에는 마음을 좀 더 데워가며 살아야겠다. 친구들과 향기로운 차 한 잔 마시며 한 해 살이를 잘 마무리 짓고 가족들과 제야의 타종소리 들으며 새해는 좀 더 사람냄새 나는 계획을 세우고 첫날을 맞이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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