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에 여유를 꽉꽉 채워주는 '나인블럭 서종점' 그곳을 다녀오다

소솜* 2019. 12. 28. 11:08

















한적한 곳에 가서 아무말 없이 앉아있고 싶은 날이 있다.

아무 말을 건네지 않아도 침묵의 대화를 주고받고 싶은 날,

그냥 그렇게 어둠이 내릴  때까지 두어시간을 함께 있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고 편안한 사람이 있다.

때론 천마디 말보다 드문드문 주고받은 열마디 말이

훨씬 더 진정성이 있고 서로의 마음이 전달되는 사람이 있다.

말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겨울햇살의 따사로움과

몇몇 사람들이 잔잔하게 도란도란 나누는 잔잔한 목소리

향기로운 커피 한 잔

창 밖으로 보이는 농촌의 겨울이 깊어가는 풍경들

어느것 하나 고즈녁함을 보태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곳

'나인블럭 서종점'은 그래서 가끔 찾게 된다.

왁자지껄함을 배제하고픈 날에 가장 찾기 좋은 곳으로 강추한다.

내 마음에게 근사한 선물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곳

'나인블록 서종점' 그곳에서 저물어 가는 올해

여유로움을 남기는 추억 하나를 두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