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익숙한 냄새 맡으러 코를 킁킁대며 가보자

소솜* 2019. 12. 7. 10:04

 



눈이 부셔서 눈을 뜰수가 없네 ㅎㅎㅎ
얼마 전 순금 팔찌를 선물 받았다.
결혼하면서 받은 예물도 단 한 번 착용해보지 않고
집에 두면 불안해서 안전한 곳에 보관해 두었는데
누런 순금이 번쩍번쩍 해대는 것도 눈에 엄청 거슬리는데
무게가 짓눌러 손목에 깁스할 일이 있느냐구
고이 모셔 보석함 속에 넣어는 뒀는데
선물해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면 팔 수도 없고
가끔 기분 꿀꿀할 때 착용하고 흔들며 다닐까나 ㅎㅎ
14K, 18K 보다 매매할 때 가치는 더 있다고는 하지만
난 왜그리 금과는 친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하긴 금 뿐만아니라 비싼 보석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여자인듯, 여자아닌, 여자같은 여자인가ㅋㅋ
금은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회 위에 뿌려먹는 게 최고인지라
어쩌다 그런 횡재를 만나면 사양없이 냉큼 먹지만~~
뭐든 자신이 좋아해야만 가치가 있고 빛이 나는 거 같다.
어찌되었든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건
기분 좋고, 감사하고, 행복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나저나 오늘 모임에는 뭘 입고 가야하나~~
날로날로 땅 넓이 확인만 하느라 점점 옷 선택의 폭이 좁아지니 우얄꼬!
오늘 150명 가까이 모여 정모하는 사람들 부럽다.
뭐니뭐니해도 사람냄새 맡으며 사는 게 최고인데...
다양한 냄새는 아니더라도
익숙한 냄새 맡으러 코를 킁킁대며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