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초록의 향연 - 그곳에 다녀오다(물의 정원)

소솜* 2018. 5. 31. 09:55








양귀비꽃이 한두송이 피어나는 물의 정원의 나들이

비록 양귀비만큼 예쁘지는 않더라도

양귀보다 마음만큼은 더 예쁘다는 걸 자신하는 두 여자의 자연으로의 산책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그네에 앉아 유년의 추억도 떠올려 보고

정원을 한바퀴 돌아나오며 봐서는 안될 것도 보고 ㅋㅋ

얼마나 좋으면 탁트인 공개된 장소에서 입술맞추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한편으론 부럽기도 ㅎㅎ

한시간 산책을 했으니 배꼽시계가 울리는 건 당연하고

이천쌀로 밥을 짓는다고 입구에 크게 써 있길래

'밥이 맛있으면 반찬도 필요없다'라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밥과 누른밥은 더없이 맛있었는데 반찬은 그럭저럭...

역시 한가지를 취하면 한가지는 포기해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를 느끼면서도 배터지도록 깨끗이 먹어치웠다는 거.

그 덕분에 오늘 아침 롱스커트 입으며 배 부분이 쫄려서

지금도 숨쉬기 불편하고 배는 더 허리 위로 더 뽈록 ㅠㅠ

그런들 어떠하리~~

초록을 실컷 보고, 좋은 공기를 실컷 마시고, 친구와 이야기를 실컷 나누고

그거로 족하는 안빈낙도의 생활이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지

그게 행복이고...그것이 내 삶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