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가을~~ 추억 하나를 그곳에 두고 왔다. 절절한 사연도 아니고 코끝이 찡한 이야기도 아닌 그냥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가 다시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배어 나오는 추억 하나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추억 너는 아직도 내가 예쁘다 했다. 너는 아직도 그녀도 예쁘다 했다. 나는 아직도 네가 안타깝다 했다. 우리는 아직도 추억할 게 많고 우리는 아직도 추억을 만들게 많다고 했다. 오래된 추억을 꺼내 놓고 그 시절의 열정에 아쉬움에 때론 목소리를 높여 깔깔 대기도 하고 때론 목소리에 습기가 묻어나와 촉촉하기도 했다. 같은 추억을 공유한 우리 셋은 누구의 잘잘못도 아니기에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 사적인 감정이기에 그런 건 우리의 동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로 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흘려 버렸다. 그렇게 흘려 버리고 나니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사람과 사람, 남과 여 그래서 뜨겁기도 하고 그래서 차갑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와 그녀의 감정들은 그들의 몫 나는 두 사람을 그냥 좋은 인생 길동무로 생각하며 나는 그와 그녀 모두를 품고 함께 걸어보기로 했다. 어쩌면 오래전 시작된 동행보다 다시금 보폭을 맞춘 삶의 동행길이 더 좋은 동행이 될 거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 지금도 함께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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