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피는 물보다 진하다ㅎㅎ(후탄)

소솜* 2025. 1. 27. 23:58


가족
                                 김은선

지금만 같아라
그리 되도록 현재에 충실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사계절 만끽 중에
강추위 겨울을 가족은 충분히 피부로
면역체를 만들고 살아왔다
좋은 에너지에 파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각자에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보다 고마움이 어디 있을까~?
서로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중이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늘 말씀하셨다
"형제 간에 우애있게 지내라"
엄마가 임종을 하시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도
"형제 간에 우애있게 지내라"
엄마가 평생동안 가장 자랑스러웠던 게 우리 4남매가 우애있게 지내는 거였다고 늘 말씀하셔서 귀에 딱지가 앉았다ㅎㅎ
큰동생은 시간이 안맞아 설날 고향집에서 사남매가 만나기로 하고, 언니와 막내 셋이 근교로 나가 점심 먹고 차마시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노을을 마주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유년시절이야기, 엄마이야기를 하며 웃다가 울다가 행복하면서도 명치가 아릿한 시간을 보냈다.
언니가 기력이 약한 막내에게 설 선물로 그 비싸다는 공진단을 기꺼이 챙겨주며 건강 걱정해주는 것을 보니 역시 k장녀의 표본임을 다시금 입증하였다. 결혼 전부터 자신보다 늘 부모님, 동생들부터 챙기는게 생활화된 울 언니를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존경한다.
내게 저런 언니가 있어 난 행복하다. 지금보다 더 언니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생들을 챙기며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웃으시며 편안히 쉬실 수 있게 해드려야지.
언니는 광교에 살면서도 만남에는 빠지지 않고, 두 동생은 우리집과 가까이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가족이 있고, 형제가 있다는 건 모든 게 있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