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헤이리를 즐기다(2)

소솜* 2023. 10. 30. 20:27

'스카이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붉게 물든 단풍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커피잔에 담아 마시는 커피향에서는
가을향이 물씬 묻어났다.
쉿~~셋이 만났는데 인증샷은 둘인 비밀
얼굴에 거금 투자한 지 두 달 되어서
세 달은 되어야만 제대로 자리잡아 빛이 난다나뭐라나
11월에는 드뎌 모습을 드러내겠지ㅋ


마셨으니 먹어볼까~~
유명한 만큼 웨이팅은 기본인 청산어죽'
도리뱅뱅에 소주가 제격인데 쩜ㅠ
아쉬움을 맥주로 짠~~
어죽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비린내로 안나고 먹을만 했다.


먹었으니 다시 마셔볼까나~~
어둠이 내려앉은 '아마다스253'은
실내 분위기도 좋았지만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야경은 더 멋있었다.


가을을 낳느라 고생한 나뭇잎은
제 한 몸 붉게 물들여 떨어져
너나 없이 못내 가을을 보내주기가 아쉽게 하며
2023년의 가을 그리움을 남겼다.


며칠 만에 다시 간 헤이리는 완전 가을이었다.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가을아닌 곳이 없었다.
우리 셋의 얼굴에도 마음에도 꺼내놓은 추억에도
가을이 물들어 설레이고 기분좋게 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어떤 것을 먹고 마셔도 함께라서 더 맛있고
인연이 필연이 되는 우리들~~
오래오래 같이 익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