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8

엄마를 만나 하소연하고 '삼선산수목원'으로~~

주중에는 아이들 가르치며 살림하고토욜에는 친구들 만나 실컷 놀고일욜에는 시골집에 내려가 아버지 케어하고몸이 서서히 반기를 들기 시작하는지오늘은 머리어깨무릎발은 물론이거니와손가락 관절이 심해져 자판 두드리는 것도 쉽질 않네 ㅠㅠ유난히 햇살이 쨍쨍 내리쬐었던 올여름꽃도 탈색이 빨리 되어 칙칙하길래꽃 좋아했던 울엄마 예쁜 꽃으로 바꿔주려고꽃다발 준비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을까봐현관입구에 놓아두고 결국은 그냥 내려왔넹 ㅠㅠ"엄마 추석에는 선명하고 환한 꽃으로 바꿔줄게칙칙해서 보기 흉해도 조금만 기다려줘"  3시 쯤에는 엄마를 만나 실컷 울며 하소연 했다"엄마, 오늘도 집에 내려오기 9시가 다 되어 가는데 현관문도 열리지 않아 뒤 다용도실로 들어가서 주방에 들어서니 수돗물은 콸콸콸 저혼자 쏟아지고 있고, 거실에..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딱 나여 나~~

집에서 쉬는 날이면 난 이짓을 한다동생부부가 맞벌이인지라 나름 안스러워울집, 동생집 일주일 국( 돼지고기콩나물묵김칫국, 오징어뭇국, 바지락미역국, 소고기뭇국)끓이고,무가 점점 아삭함이 줄어들어 가을무 나오기 전까지 마지막 깍두기도 담아 동생집에 배달까지 해주니 왜이리 뿌듯한겨.이짓 뿐만 아니라 집안을 홀랑 뒤집어 청소하고 정리하는 짓, 목욕탕과 베란다를 청소로 리모델링 시키는 짓, 온갖 패브릭 빨고 삶고 다림질 하는 짓, 그마저도 아님 냉장고 정리해서 버리고 닦고 여유공간 만드는 짓 등 스스로 몸을 가만두지 않는다. 아무짓도 안하려고 굳게 마음 먹고 침대와 한몸되기 하는 날은 어김없이 허리통증으로 근육이완제를 먹어야 하니 차라리 움직이는 게 낫다 싶어 이짓 저짓 하다보니 이건 보통 강도의 노동이 아녀. ..

숙명처럼 발걸음이 닿은 '아나키아'

의정부 대형카페 '아나키아' 아나키아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그리스어로 '숙명'이라고 한다. 상호가 독특하다 싶었는데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독특하고 고급진 느낌이었다. 1~3층은 카페, 4~5층은 레스토랑, 지하1층~3층은 주차장. 1층은 음료 주문하는 곳과 빵이 있고 통창 앞에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아나키아의 상징처럼 보이는 '배롱나무'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수많은 카페를 다녔어도 화장실이 카페 내부의 분위기 못지않게 멋스럽고 깨끗하며 기분좋은 공간이랄까. 2층은 우드톤으로 고급스럽고 탁틔여 밖의 풍경도 한 눈에 들어오고 곳곳에 편안히 쉴 수 있는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가운데에는 미니 연못처럼 물이 흐르고 매일 클래식 연주회가 있어서그런지 그랜드피아노가 분위기를 한껏 고..

카페'퍼르'는 그런 곳이었다

이런 게 하늘이다 이런 게 산이다 이런 게 저수지다 이런 게 물 멍이다 이런 게 숲 멍이다 이런 게 여유이다 이런 게 고즈넉이다 이런 게 쉼이다 이런 게 힐링이다 쥔장이 직접 만든 비건 음료만 판매하고 바구니에 음료를 담아 소풍 가듯 실내, 실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아무 말도 필요치 않은 최적의 힐링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퍼르에서는 이런 게 가능했다 퍼르에서는 모든 게 가능했다 카페'퍼르'는 그런 곳이었다.

위로 받고 싶은 날이 있다

위로 받고 싶은 날이 있다 --막연한 서글픔이 목까지 치밀어 올라 더이상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눈물로 터져 버릴 때 참고 또 참았던 감정이 폭발해 버려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을 때 백마디의 말보다는 한 번의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 받고 싶다-- ------------------------------- 요즘 들어 나도 그럴 때가 가끔씩 있다. 그냥 지나쳤던 일들을 혼자서 돌이켜보면... 왜그리 바보 같으면서도 내 자신이 서글퍼 지는지... 이유없이 슬펐다 기뻤다의 반복. 늘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기에 난 괜찮겠지 하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의 기복으로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서 위로의 말을 들을라치면 왜그리 눈물은 주책없이 흐르는지... 나도 모르는 복병이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