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합당한 명분

소솜* 2020. 6. 15. 15:33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만 약자가 강자를 굴복시키듯

맺어진 인연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가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도

합당한 명분은 꼭 필요한 거 같다.

사람이기에 마음이 죽 끓듯 변하고

사람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실수도 하고

사람이기에 상대방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마음, 실수에도 합당한 명분이 필요하지만

내 행동이 옳다고 내세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합당한 명분이 필요하다.

합당한 명분이 없는 주장은

반드시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합당한 명분을 찾지 못해서

합당한 명분인냥 거짓말로 포장하여 발바꾸기로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태도야 말로

두고두고 자신을 조금씩 갉아먹는 독이 될 것이다.

 

나 또한 가끔은 명분 없는 행동으로 당황할 때가 있다.

그렇기에 그 말이나 행동을 알게 되는 순간

바로바로 수정을 하고 사과를 하고자 노력은 하는데

어쩌면 이또한 나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합당한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최선을 다해 명분 있게 행동하고 살고자

스스로 노력하고 돌아본다고 여기기는 하는데...

 

출근만 하면 일들이 두서없이 줄서서 기다린다.

특히 주말을 보내고 오면 더더욱...

두서 없는 일들을 두서 있게 줄세워 다 하고 나니

퇴근시간 딱 30분 전인 지금 시각~~

얼마 전 친구가 보내 준 고구마꽃 사진을 보다

목요일,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지인에게

고구마꽃의 행운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래보며

출근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퇴근 발걸음은 가볍게~~